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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미수[88세]되시는 친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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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어제 내 가게로  친구셋이 대 낮인데도 얼큰하게 한잔씩 걸치고 들이닥쳤다.
그중 한 친구! 이름하여 크게 심어라는 뜻의 대식이__난 이 친구더러" 많이 먹어라"라며 늘 놀린다.{이것도 대식이다}
이 친구 엄니가 금년 88세 미수가 되시는데-----얼굴 색이 좋아 백수 이상 하실것같드니만...........
암이라니..... !!!!!! 여기 저기 전이되어 메스대기 힘들단다.
손주 딸이 서울의 큰 대학병원 의사이고  남편도 의사, 엄니 사위---즉 친구 매형은 약사이니
잘 알아서 하겠지만 걱정이다.
친구는 이 엄니 덕에 호의 ,호식,좋은 집에, 돈도 남 꾸어줄만치 많은 집안인데{나한텐 한푼 안꾸어 주고
여자에게만 잘 꾸어주고 못받음  ㅎㅎ 이놈~~~~~~}

그간 건강검진 제대로 안하셨나?    암이 말기라니........
답답하다.
서너달 전 내  가게로 우정 들리시어  목 축이시라 음료수를 권해드렸는데 마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참 자상하던 사람이었는데....." 하시며 나에 대한 추억이 떠 오르시는 모양이다.
먼지 때 낀 돋보기 안경을 비눗칠해서 반짝 반짝 닦아 주었다며 흐믓해하시더니........
그건 생각 안 나세요?
내가 공기총으로 잡아온 고라니를 보시더니 "  그 뼈는 날줘! 팔다리 쑤시는데 좋다고 그러니 내 약으로 쓸게!
이건 기억이 안 나신단다. "그랬었나?"이시다.
본인은  아직 통증 이 없으시니 암이 치고 들어 온것도 전혀 모르시고.............
그러시다가  통증의 강도가 서서히 강해질 터이고,
생의 마감이 ...........



통증이나 없이  주무시다가 고이 그대로 가셔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