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권순활]캐머런 총리 ‘노조와의 전쟁’
권순활 논설위원
입력 2015-07-17 03:00:00 수정 2015-07-17 04:26:23
![](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5/07/17/72526409.1.jpg)
▷정권 교체에 성공한 대처 총리는 강성 노조의 득세, 방만한 공공부문, 과도한 복지가 초래한 ‘영국병’에 칼을 댔다. 노동법을 개정해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만 고용하는 클로즈드숍을 없애고 노조에 부당파업 배상 책임을 물렸다. 1984년 탄광노조가 불법파업을 벌이자 9500여 명을 연행하는 초강수를 둬 1년 만에 굴복시켰다. 영국 총리 중 유일하게 이름에 ‘이즘(ism)’이 붙는 대처리즘 개혁은 ‘유럽의 병자’ 영국을 부활시켰다.
▷한국은 전투적 노동운동이 성장과 일자리에 미치는 폐해가 영국보다 심각하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 공직을 맡았던 인사 중에도 “민노총과 전교조만 없어도 선진국 진입이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이가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 들어 주 1회꼴로 노동개혁을 강조하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 야당이 반대하는 법안의 법제화가 어려운 우리 정치의 구조적 한계를 모르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과 주무장관인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집권당 대표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처나 캐머런 같은 결기와 뚝심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권순활 논설위원 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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