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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김해공항 확장, 보기드문 신선한 결정...김제공항은 배추농사"

노회찬 “김해공항 확장, 보기드문 신선한 결정…김제공항은 배추농사”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6-22 09:14:00 수정 2016-06-22 09:20:55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김해공항 확정 결정에 대해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은 신선한 결정”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경남 밀양·부산 가덕도 대신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난 것에 대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2일 “상당히 보기 드물게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은 신선한 결정”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아마 두 지역(밀양·가덕도) 중에 한 지역으로 정했다면 훨씬 더 갈등이 컸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바라봄에 있어서 어느 지역에 유리한가를 기준으로 보면 안 된다”며 “특정 지역을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사업이 아니고 나라 전체와 연관된, 국가 전체의 세금이 들어가는, 막대한 돈이 드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과거에 정치인들이 그 지역의 민심을 얻기 위해서 선심공약을 했다가 낭패를 본 그런 공항들이 얼마나 많은가?”라면서 실례를 들었다.

그는 “지금 보면 울진공항에 비행기 한 대 다니지도 않는다. 울진공항은 다 완공했다가 개점휴업상태로 지금 조종사학교에 빌려주고 있다”고 설명한데 이어 “김제공항 같은 경우에는 400억을 들여서 땅을 다 매입했다가 지금 공항은 포기하고 지금 거기 배추농사 짓는 데에 땅 빌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무안공항 같은 경우에는 연간 800만 명 정도의 이용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을 했지만, 최근에 무안공항 하루 평균 이용자가 500명”이라며 “지금 무안공항 같은 경우가 대표적으로 국제공항으로 목포공항과 광주공항 사이에 만들었지만 그 사이에 KTX가 빨라지는 바람에 목포공항은 없어지고 광주공항도 지금 대한항공은 다니지도 않게 된 상황에서 그 무안공항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혈세낭비의 사례들을 우리가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그 다음에 20년, 30년 후에, 그때 가서 확장한 김해공항도 부족하게 되면 그때 가서 공항을 새로 지어도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40년, 50년 후에나 정상적으로 가동될 공항을 미리 지을 필요가 없다”고 이번 김해공항 확장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거듭 정부의 선택에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