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 검둥오리 가족의 특별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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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욱 기자
이틀 뒤인 지난 28일 오전 4시 30분쯤 엄마와 새끼 오리 11마리가 낙동강청을 나섰다. 이들은 수풀과 나무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갔다. 그러다 경남도청 앞 8차선 도로가 나타났다. 도로폭은 대략 30m 였다. 이들의 모습을 목격한 생태사진가 조모(56)씨는 “무작정 도로를 건너간 것이 아니고 낙동강청을 나와 도청 앞 횡단보도 옆을 따라 건너갔다”며 “어미가 앞장서고 새끼가 뒤따라 오는 형태로 일렬로 횡단보도를 건너갔는데 마침 지나가는 차가 없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아빠 오리는 이들이 낙동강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경남도청 앞에 있는 3576㎡ 넓이의 연못에 도착하기까지(500m) 마치 이들의 안전을 지켜보기라도 하듯 공중을 선회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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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장은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새끼 11마리를 데리고 먹이가 풍부한 서식처를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이동하는 어미 오리의 모습이 경외스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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