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올해로 5년 연속이다. 매년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승급분 이외에 기본급을 15만2050원(7.2%) 올려달라는 것이 명분이다. 지난해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의 30%도 내놓으라고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들의 1인당 연평균 급여는 9600만원이다. 이것도 모자라 임금을 더 달라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겠다니 어이가 없다. 실업자가 넘쳐나고, 경제가 장기 침체국면에 들어선 마당에 이게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노조가 할 행동인가 싶다.
더 어이없는 건 일반직과 연구직 조합원(8000여 명)에게 승진거부권을 보장하라는 대목이다. 자칫 회사가 어려워져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 그 소용돌이를 피하려 승진도 거부하고 노조의 우산 아래 있겠다는 뜻이다. 이는 경영진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내놓으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모든 회사원의 꿈인 승진을 거부할 정도면 그들에게 창의성이나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자리나 지키고 안주하려는 그들에게 회사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바랄 수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올 1분기 현대차 국내공장 가동률은 98.4%로 5년 만에 최저치다. 주문이 줄어 생산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국내 공장에서 자동차 한 대 만드는 데 26.8시간이 걸리는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14.7시간에 불과하다. 해외공장의 생산·판매실적은 2010년에 비해 70%나 급증했다. 국내 공장은 쪼그라드는데 해외공장은 날개를 달았다.
지금이라도 노조는 현대차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막무가내식 파업을 당연한 문화쯤으로 여긴다면 현대차 조합원은 물론 수십만 협력업체 근로자의 일자리도 위태로워진다. 노조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경영진이 각오를 다져야 한다. 국내 공장을 한동안 닫을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 창의력도, 회사의 일원으로서의 사명감도 포기한다면 경쟁력을 바랄 수 없다. 공장 문을 완전히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일자리의 소중함을 알도록 해야 한다. 한국 대표 기업이 취해야 할 최소한의 자세다.
더 어이없는 건 일반직과 연구직 조합원(8000여 명)에게 승진거부권을 보장하라는 대목이다. 자칫 회사가 어려워져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 그 소용돌이를 피하려 승진도 거부하고 노조의 우산 아래 있겠다는 뜻이다. 이는 경영진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내놓으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모든 회사원의 꿈인 승진을 거부할 정도면 그들에게 창의성이나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자리나 지키고 안주하려는 그들에게 회사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바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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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올 1분기 현대차 국내공장 가동률은 98.4%로 5년 만에 최저치다. 주문이 줄어 생산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국내 공장에서 자동차 한 대 만드는 데 26.8시간이 걸리는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14.7시간에 불과하다. 해외공장의 생산·판매실적은 2010년에 비해 70%나 급증했다. 국내 공장은 쪼그라드는데 해외공장은 날개를 달았다.
지금이라도 노조는 현대차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막무가내식 파업을 당연한 문화쯤으로 여긴다면 현대차 조합원은 물론 수십만 협력업체 근로자의 일자리도 위태로워진다. 노조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경영진이 각오를 다져야 한다. 국내 공장을 한동안 닫을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 창의력도, 회사의 일원으로서의 사명감도 포기한다면 경쟁력을 바랄 수 없다. 공장 문을 완전히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일자리의 소중함을 알도록 해야 한다. 한국 대표 기업이 취해야 할 최소한의 자세다.
[출처: 중앙일보] [사설] 연봉 9600만원 현대차 노조의 어이없는 파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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