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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에 관한 내용

치아 색은 타고난다?...누런 이 만드는 주범은

치아 색은 타고난다?...누런 이 만드는 주범은

 
사람마다 치아 색은 모두 다르다. 치아가 누렇다고 해서 건강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웃을 때 신경이 쓰일 때가 있다. 치아 색은 원래 타고난 걸까? 아니면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친 걸까? 둘 다 맞는 말이다.
 

여드름·눈병 등 항생제 오래 쓰면 변색...회복 어려워
담배·커피·적포도주·김치 등 색소 진한 음식도 영향

 24일 뉴페이스치과에 따르면, 치아는 바깥쪽의 법랑질과 안쪽의 상아질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법랑질은 희고 투명하지만, 상아질은 연노랑 빛을 띤다. 법랑질이 두꺼우면 하얀 이, 상아질이 두꺼우면 누런 이가 된다. 이 두께는 유전적으로 달라진다.
 
 원래 이가 하얗다고 너무 방심할 것도, 이가 누렇다고 너무 억울해할 필요도 없다. 후천적으로 치아 색이 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치아 색이 다른 이유는? [뉴페이스치과병원]

사람마다 치아 색이 다른 이유는? [뉴페이스치과병원]

 치아를 누렇게 하는 후천적 요인 중 하나가 항생제다. 흔히 여드름이나 눈병, 귓병을 치료할 때 복용하는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생제가 주범이다. 이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면 치아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검은 줄이 생긴다. 


 이렇게 약물로 인해 변색되는 경우엔 치아미백 시술로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 항생제 치아의 경우, 치아의 층층이 색이 달라지는데 치료를 받으면 전체적으로 밝아질 순 있어도 이 색층이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생활습관에 따라서도 치아 색은 달라질 수 있다. 담배는 치아를 누렇게 만든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치아의 미세한 구멍을 파고들고 표면에 달라붙어 치아를 변색시킨다. 음식물도 주의해야 한다. 치아를 변색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커피다. 적포도주와 초콜릿, 김치, 녹차 등도 하얀 치아의 적이다. 모두 색소가 진한 음식이다.
 
 아무리 생활을 조심해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바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치아가 누렇게 되는 노인성 변색치아다. 나이가 들수록 바깥의 흰 법랑질이 칫솔질이나 음식에 닳고, 안쪽의 상아질이 두터워지게 된다.
 
 누런 이는 치아미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아미백은 집에서 할 수 있는 ‘홈 블리칭’(home bleaching)과 치과에서 하는 ‘오피스 블리칭’(office bleaching)이 있다. 홈블리칭의 경우 미백제의 농도가 낮아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비용이 더 저렴하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은 “미백을 하면 이가 시릴 수 있지만 치아를 깎아내는 게 아니라 색소를 분해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치아 색은 타고난다?...누런 이 만드는 주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