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억원어치 X-레이 장비, GE·필립스 제치고 터키서 주문 따내
디알젬 박정병 대표
디지털 X선 주목한 핵물리학 박사
제너레이터·튜브 등 부품 자체 설계
같은 성능기기 30% 싼 값에 공급
중소기업이지만 이같은 ‘가성비’를 갖춘 건 14년간 한 우물을 파며 쌓아온 기술력과 스마트 공장 투자로 확보한 생산 효율이 배경이 됐다. 경북대 핵물리학과 박사 출신인 박 대표는 박사 학위 때부터 디지털 X선 촬영 장비 분야를 파고들었다. 이후 “디지털 X선 장비가 대세가 된다”는 확신으로 학자의 길을 접고 2003년 디알젬을 설립했다. 실제로 디지털 X선 장비 시장은 최근 급속히 커지고 있다. 방사선 조사량이 아날로그 장비에 비해 낮고, 찍는 사람의 숙련도에 상관없이 화질이 고르다는 장점이 부각돼서다.
가격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구미에 마련한 스마트 공장이다. 경기 광명시와 서울 구로 지역에 분산돼 있던 공장을 구미로 통합, 확장하면서 생산 효율이 크게 뛰었다. 디알젬의 다음 목표는 역설적으로 국내 시장이다. 그동안 해외 수출에 힘을 쏟다 보니 전체 매출의 8할 정도를 해외 80여개국에서 올렸다. 지난 1월엔 누적 수출액 1억 달러를 넘기며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특히 해외 수출 물량의 약 30%는 의료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일본 지역으로 나간다. 박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5%도 안됐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6%로 뛰어오를 정도로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물량 기준(연간 1500만대) 세계 5위인 회사 위상을 세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별 기자 ahn.byeol@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125억원어치 X-레이 장비, GE·필립스 제치고 터키서 주문 따내
'경제,산업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손 없는 일본, 공무원 정년 65세로 연장 추진 (0) | 2017.05.05 |
---|---|
삼성전자,24년간 반도체 황제로 군림한 인텔에 왕위 가져온다 (0) | 2017.05.03 |
사망한 산업스파이에게도 책임 묻는 일본 기업 (0) | 2017.04.19 |
이념 앞세워 21조 원전 수출 막는 국회의원들-중앙일보 사설 (0) | 2017.04.14 |
재계,대선주자에 작심 제언...상의 '대선후보에 제언'왜 내놨나 (0) | 2017.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