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게 7:0으로 이긴다며? 독일의 여유→당황→눈물
뉴시스입력 2018-06-28 02:16수정 2018-06-28 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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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연패를 노리던 독일이 한국에게 무너졌다.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한국과 독일은 27일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했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서로를 넘어야 했다. 모든 이들이 독일의 우위를 점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1위팀과 아시아 지역예선조차 간신히 통과한 한국의 싸움은 누가봐도 한 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어느 베팅 업체는 한국이 2-0으로 이기는 것보다 독일이 7-0으로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일 선수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이기지 못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까지 감수해야 했지만, 90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이 엿보였다.
이들의 초반 공세는 대단했다. 전반 10분까지 80%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9분 정우영(비셀 고베)의 무회전 프리킥에 깜짝 놀랐으나 이내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독일의 기대와 달리 득점은 쉽게 나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가담한 한국의 수비진은 예상보다 견고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독일은 후반 초반 몇 차례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골키퍼 조현우(대구)를 앞세워 끈질기게 버텼다. 골과 다름없는 슛들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는 놀라운 반사신경을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쫓기는 쪽은 독일이었다. 파도타기 응원을 주도한 독일팬들은 간절함에 두 손을 모은 채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멕시코전의 영웅 토니 크루스(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4분 회심의 슛이 무산되자 머리를 감싸 쥐었다.
같은 16강 탈락이었지만 표정은 완전히 달랐다. 하프라인 근처를 점령한 한국 선수들이 어깨를 걸고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독일 선수들은 차마 돌아보지 못한 채 쓸쓸히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쏟았다. 모두가 예상하기가 쉽다고 한 경기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카잔(러시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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