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어느 관리의 환송 잔치에 참석한 정철과 유성룡, 이항복, 심희수  그리고 이정구 등 학문과 직위가 쟁쟁한 다섯 대신들이 한창 잔을 돌리면서 흥을 돋우다가

"아름다운 소리" 라는 시제를 가지고 시 한 구절씩 읊어 흥을 돋우자고 했다.

그러자 정철이 먼저 운을 뗐다.

정철
맑은 밤 밝은 달빛이 누각 머리를 비추는데, 달빛을 가리고 지나가는 구름의 소리

심희수
온 산 가득 찬 붉은 단풍에, 먼 산 동굴 앞을 스쳐서 불어 가는  바람 소리

유성룡
새벽창 잠결에 들리는 작은 통에 아내가 술을 거르는 그 즐거운 소리

이정구
산골 마을 초당에서 도련님의 시 읊는 소리

이항복
깊숙한 골방 안 그윽한 밤에 여인의 치마 벗는 소리

이 날 저녁 그 자리에 모인 모두는 오성대감의
"여인의 치마 벗는 소리"가 제일 압권이라고 입을  모으고 칭찬했다.

당대에 내로라 하는 대학자요 문장가요 정사를 좌지우지할 만한 정치가였지만 그들이 아무리 유학의 궤범에 얽매여 살아간다  할지라도 인간의 본성에 치열하게 다가가서는 일개 평범한 사내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좋은 생각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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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 아름다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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