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5.4kg으로 돼지고기 다음으로 높다. 닭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사료에 항생제를 너무 많이 섞어서 먹일 경우 항생제 내성균이 생길 수 있다. 또 이 내성균과 잔류 항생제가 닭고기를 섭취하는 과정에서 체내에 쌓여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
연구진은 항생제 두 종류를 사료에 섞어 먹이면서 사육한 닭을 가공한 뒤 잔류 항생제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두 항생제의 함량이 각각 4.5%(엔로플록사신)와 3.49%(시프로플록사신)의 오차 내에서 측정될 경우 검사법이 신뢰할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형 연구원은 “식탁에 오르는 육류 가운데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입 육류 검역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 돼지고기나 소고기의 항생제 분석용 인증표준물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