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들 취재제지 항의에 폭행…어지럼증 등 호소

이날 오전 10시30분쯤부터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 B홀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의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동행했던 풀(POOL)기자들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측 경호업무를 수행하는 일부 인사들이 한국기자들의 취재 제지 항의에 우리 기자들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해당 인사들은 한국 기자들을 강하게 제지하는 한편, 이에 항의하는 한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거나 이 장면을 촬영하려는 또 다른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던지려고 했다.
이후에도 다른 사진기자가 취재 제지에 항의하자, 중국측 경호인력들은 이 사진기자를 복도로 끌고나가 집단폭행을 가했다. 발로 차이는 폭행 등으로 이 사진기자는 눈이 붓고 코피가 터지는 등 상당히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 인사들을 말렸지만 중국측 경호인력들은 청와대 관계자들도 목덜미를 잡고 뒤로 넘겨버리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집단폭행을 당한 사진기자는 1차 치료 후에도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했고 청와대 의무대장은 “큰 병원으로 옮겨야할 정도”라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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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이날 행사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중국측 인사들이 공안(경찰) 소속인지 또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계약된 사설기관 소속 보안원들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13일) 취재에 나섰던 순방취재 풀기자들에 따르면 “어제(13일)도 마찰이 있었다”며 중국측 경호가 삼엄했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