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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받은 메일과 신문 스크랩

野, "무조건 고위급 회담"꺼내기 전에 안보 생각해 봤나---동아일보

길을 가다가 괴한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으면서도

말로 합시다,말로 합시다!라며 계속 얻어맞는 꼴인 현시국에서 

회담을 하자는 야당 대표....정치 그만두고 본업인 변호사 일이나 하지 그래....한심한 사람같으니 

[사설]野, “무조건 고위급 회담” 꺼내기 전에 안보 생각해 봤나

동아일보

입력 2015-08-22 00:00:00 수정 2015-08-22 00:00:00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어제 북한의 확성기 도발 사태에 대해 “조건 없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북한에 제의하자”고 말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도발을 한 데 이어 확성기 포격을 감행한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일치된 메시지다. 남한이 외부 위협 앞에서 똘똘 뭉쳐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북한이 안보 문제에서 남한을 함부로 넘보지 못한다. 북한은 확성기 도발 이후에도 “48시간 안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지 않으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우리를 거꾸로 위협하고 있다. 문 대표의 발언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할 뿐 아니라 북한이 남한에 대해 오판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문 대표는 이달 4일 북한의 지뢰 도발로 국군 부사관 2명이 발목을 잃은 뒤 보름도 지나지 않은 16일에는 5·24 조치의 해제를 주장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응해 정부가 취한 대북 제재인 5·24 조치를 북한의 유감 표명조차 없이 해제하자는 얘기다. 이렇게 가볍게 움직이니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으로 변신하겠다”는 문 대표의 말에 국민들이 반신반의하는 것이다.

북한은 그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명의로 우리 측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래놓고는 통일부가 어제 북한 측에 이에 대한 답변 통지문을 보내려고 하자 수령을 거부했다. 도발과 대화 제의를 손바닥 뒤집듯 반복하는 북한의 기만전술은 우리가 한두 번 겪어본 것이 아니다. 문 대표의 경솔한 태도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근본적 의문을 갖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