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동생, 딸, 남편에게 의원특권 안겨준 더민주 서영교
동아일보
입력 2016-06-23 00:00:00 수정 2016-06-23 02:33:10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은 ‘서민의 영원한 다리’를 자처한다. 더민주당이 갑(甲)의 횡포에서 을(乙)을 지키겠다고 만든 ‘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위원인 것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러나 하는 행태는 서민과 딴판이다. 의원 특권을 이용해 동생, 딸, 남편을 공적 영역에 끌어들이고 세금을 함부로 썼으니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다.
어제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이던 2012년 대검찰청 국정감사 당시 검사장급 이상 간부 10여 명과의 술자리에 변호사인 남편을 동석시켰다. 피감기관과 의원이 술자리를 가진 것도 적절치 못하지만, 대검 간부들에게 ‘의원 부인’을 둔 변호사를 알아서 ‘예우’해 달라는 무언의 압력일 수 있다. 서 의원은 같은 해 부산고법 국정감사 때도 간부들과의 식사 자리에 남편을 불렀다고 한다. “남편이 부산에 출장 와 우연히 오게 됐다”는 해명이지만 구차하다. 도덕성을 코에 걸고 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서 의원 남편도 공사(公私) 구분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서 의원은 3년 전 대학생이던 딸을 자신의 의원실 인턴 비서로 5개월간 채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어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서 의원 딸이 로스쿨 입학 당시 모친 사무실에서의 인턴 경력을 적시했다며 입학 정보공개 청구를 제기했다. 서 의원은 작년엔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고, 작년 5월부터 9월까지 4급 보좌관으로부터 월급 500만 원 중 100만 원씩을 후원금으로 받았다.
20대 국회 들어 여야가 앞다퉈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들을 내놓고 있지만 서영교 같은 갑질 의원이 존재하는 한 코웃음을 살 뿐이다. 동생, 딸, 남편에게까지 의원 특권의 후광을 안겨준 서 의원에게 더민주당이 어떤 조치를 내릴 것인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서 의원은 3년 전 대학생이던 딸을 자신의 의원실 인턴 비서로 5개월간 채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어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서 의원 딸이 로스쿨 입학 당시 모친 사무실에서의 인턴 경력을 적시했다며 입학 정보공개 청구를 제기했다. 서 의원은 작년엔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고, 작년 5월부터 9월까지 4급 보좌관으로부터 월급 500만 원 중 100만 원씩을 후원금으로 받았다.
20대 국회 들어 여야가 앞다퉈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들을 내놓고 있지만 서영교 같은 갑질 의원이 존재하는 한 코웃음을 살 뿐이다. 동생, 딸, 남편에게까지 의원 특권의 후광을 안겨준 서 의원에게 더민주당이 어떤 조치를 내릴 것인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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