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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수당'위탁기관에 박원순 측근 업체 선정

[단독]‘청년수당’ 위탁기관에 박원순 측근 업체 선정

황태호기자 , 조건희기자

입력 2016-07-05 03:00:00 수정 2016-07-05 03:00:00





작년에도 서울시 위탁사업 전력… 감사원 “일부 사업비 전용” 지적도
복지부 “사업중단 명령 곧 발송”
 

서울시가 청년활동수당(청년수당) 사업의 위탁 기관으로 사단법인 ‘마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사단법인 마을은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창복 씨(55)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다른 위탁 사업 수행 때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4일 “청년수당 민간 위탁 기관 공모에 사단법인 마을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응모했다”며 “이 중 마을 컨소시엄이 사업 운영에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마을은 2012년 서울시가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만든 후 올해까지 5년째 ‘마을공동체종합 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마을공동체는 박 시장의 대표적 정책 중 하나다. 유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 캠프에서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시 ‘협치자문관’에 위촉됐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감사원은 사단법인 마을의 위탁 사업 수행 과정에서 “보조사업비 중 상당 금액이 컴퓨터와 냉장고 등 물품 구입 또는 식비와 여비 등 일상 경비로 사용된 사례가 있다”며 서울시에 주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모든 이력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역량이 뛰어난 기관을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조만간 마을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마을 컨소시엄은 서울시 청년수당 지원 대상인 3000명의 선발부터 평가 등의 역할을 맡는다. 청년수당 전체 예산 90억 원 중 위탁사업비는 10억 원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서울시에 청년수당 사업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시정명령을 발송할 예정이다.

황태호 tae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조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