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아이폰7…뭐가 나아졌지?
이어폰 잭 없애고 무선 이어폰 도입
누르는 홈 버튼 대신 감지 방식 채택
창업자 워즈니악 “소비자 짜증낼 것”
배터리 문제 갤노트7과 혼전 예상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신기능을 장시간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어폰 잭을 없애는 대신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AirPods)’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누르는 홈 버튼도 사라졌다. 물리적으로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누르는 강도를 감지해 반응하는 ‘탭틱 방식’으로 바꿨다.
이 밖에 아이폰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렌즈가 두 개인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넓은 각도의 장면을 한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대화면 폰인 플러스에만 들어갔던 광학식 손떨림 억제(OIS) 기능도 아이폰7에 확대 적용됐다.
이런 신 기능들에 대해서도 평가는 엇갈린다. 카메라 화소를 전작과 같이 1200만 화소로 유지하는 대신 듀얼카메라를 장착한 부분은 대체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어폰 잭을 제거한 것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WSJ은 “무선 이어폰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고, 로이터도 “많은 사람이 당황하겠지만 곧 익숙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외신들은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3.5㎜ 이어폰 단자를 없애면 많은 소비자들이 짜증을 낼 것”이라고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과거 유선 이어폰을 쓰던 고객들은 아이폰7 시리즈에선 충전 단자에 연결장치(젠더)‘를 끼운 뒤 이 젠더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쓸 수 있다. 젠더는 아이폰7 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기본 제공되는데 분실할 경우 별도 구입 가격은 약 1만2000원이다.
무선 이어폰 ‘에어팟’은 귓속에 삽입되는 부분 외에 3cm 가량 되는 막대가 붙어 있는 모양인데 볼 쪽에 가까운 부분 끝에 마이크가 달려 있다. 에어팟은 별도 구입해야 하며, 가격은 159달러(약 21만9000원)이다. 애플 측은 한 번 충전으로 에어팟을 5시간 동안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7 시리즈가 깜짝 놀랄만한 진화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경쟁 상황도 전망하기 어렵게 됐다. 홍채인식·방수펜 등을 갖추면서 돌풍을 일으킨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발화 문제가 발견되면서 전량 리콜에 들어갔다. 당시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노트7의 리콜이 아이폰7에 선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제 판도가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LG전자도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강화한 대화면폰 V20을 7일 출시했다. 아이폰7의 국내 출시는 이르면 10월 중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08.36달러로 0.6% 오르는데 그쳤다.
박태희·이소아 기자 adonis55@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뚜껑 연 아이폰7…뭐가 나아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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