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초에 한 대…기아차 멕시코 공장 시동 걸었다
![기사 이미지](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609/08/htm_20160908234748783754.jpg)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연방경제부장관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아래)에서 생산되는 K3(현지명 포르테)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기아차], [사진 이상렬 특파원]
북미·중남미 ‘FTA 허브’
전용철로도 깔아준 멕시코에
정규직 1만5000명 고용 선물
7일(현지시간)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78) 현대차그룹 회장은 감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입성은 새로운 도전을 의미한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5위에 만족하지 않고 또 한 번 도약하겠다는 출사표다. 이미 GM·르노-닛산·포드·폴크스바겐·혼다 등은 멕시코를 생산과 수출 거점으로 삼고 있다. 연간 340만 대를 멕시코에서 생산해 세계 각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이 무대에서 소외돼 있었다. 현지 공장은 없었고, 20%에 달하는 관세장벽에 가로막혀 진출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은 시장을 선점 중인 글로벌 경쟁자들의 급소를 겨눈 셈이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생산의 세계적인 명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생산량의 20%는 멕시코에서 팔고, 80%는 80여 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기사 이미지](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609/08/htm_20160908234755551439.jpg)
멕시코의 또 다른 강점은 임금 경쟁력이다. 멕시코의 자동차 공장 근로자 인건비는 시간당 3.3달러로 중국(4.2달러)보다도 낮다. 멕시코 연방·주정부는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투자와 공장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기아차 공장도 ‘3무(無)+a’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받았다. 500만㎡(약 150만 평)의 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받았고, 전용 전력선과 전용 철로가 무상으로 설치됐다. 여기에 세금 감면이 더해졌다. 법인세는 물론 직원들의 소득세도 일정 부분 감면되는 내용이다. 또 기아차는 멕시코 현지 생산량 10%만큼의 물량을 무관세로 멕시코에 수출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기사 이미지](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609/08/htm_2016090823480568868.jpg)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K3(현지명 포르테). [사진 현대·기아차], [사진 이상렬 특파원]
최신 공장답게 공장은 최첨단 시스템으로 가동되고 있었다. 차체 공장엔 300여 대의 로봇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용접 자동화율 100%를 과시했다. 시간당 생산대수는 68대. 53초당 한 대꼴로 K3(현지명 포르테)를 생산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성은 국내외 기아차 완성차 공장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페스케리아(멕시코)=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53초에 한 대…기아차 멕시코 공장 시동 걸었다
'살면서-받은 메일과 신문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받는 사드배치론...고민 깊은 野 (0) | 2016.09.10 |
---|---|
北 싸고돈 中 시진핑, 동북아 '핵 도미노'자초할 텐가[동아일보 사설] (0) | 2016.09.10 |
뚜껑 연 아이폰7...뭐가 나아졌지? (0) | 2016.09.09 |
"차라리 사드 달라" 포천주민 절규,국회 메웠다 (0) | 2016.09.09 |
"함께할 날 얼마 안돼"...치매 아빠와 미리 웨딩사진 찍은 美자매 (0) | 2016.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