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공기청정기 대신 이끼화분…엄마 마음 잡은 ‘플랜테리어’
가습기 살균제 사태 뒤 관심 확산
세제·방향제 등 화학물질 공포감
공기 정화 식물 판매 크게 늘어
지난 1월 농촌진흥청이 식물의 공기 정화 효과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도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식물의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한 결과 2.5㎛ 이하 초미세먼지가 44%만 줄었다. 하지만 산호수를 들여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나 줄었다. 미세먼지가 잎의 왁스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된 덕분이다. 단순히 관상용이 아니라 공기 정화용으로 식물을 키울 땐 잎을 종종 닦아줘야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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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월, 외국선 이미 활발
하지만 식물이 본격적인 인테리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건 수직 정원이 나오면서부터다. 수직 정원은 프랑스 식물학자이자 가든 디자이너인 패트릭 블랑이 94년 세계적인 정원 디자인 쇼인 ‘쇼몽 인터내셔널 가든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였다. 식물로 벽면을 채웠다는 의미에서 그린월(Green Wall)이라고도 불린다. 홈인테리어 전문매장 홈데이의 박수현 차장은 “당시 수직 정원은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며 “단순히 식물을 벽면에 심었기 때문이 아니라 일정한 패턴과 디자인이 가미돼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듯 구성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직 정원은 외벽과 내벽,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구성하는 식물은 물론 효과도 다르다. 외벽엔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주로 온대성 식물을 설치한다. 이때 외벽과 식물 사이엔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흙과 수로 등 특수 장치를 설치한다. 결과적으로 직사광선을 막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게 온도 변화를 가감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가 하면 내부엔 열대성 식물을 주로 설치한다. 열대성 식물은 뿌리 끝에 수분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습도를 조절하는 데다 유해물질 제거와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어서다.
녹지가 부족한 국내 여건상 수직 정원을 비롯한 식물 인테리어는 야외 녹지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2012년 10월 문을 연 서울시청 신청사 입구 로비에 있는 지상 7층 규모의 수직 정원이 대표적이다. 이 그린월은 현재 세계 최대 면적의 수직 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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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 등 관련 용품도 다양해져
최근 거실에 아레카야자·해피트리 화분을 들여놓은 주부 이선영(35)씨는 “커다란 화분을 거실에 놓으니 푸른 잎이 공간에 활기를 줘 인테리어 효과가 확실히 있다”며 “공기가 상쾌해지는 기분은 덤”이라고 말했다.
식물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화기 모양이나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투명한 용기 안에 식물을 넣어 천장에서 모빌이나 오너먼트처럼 내려오도록 만들거나 벽에 거는 스타일이 인기다. 이끼류는 최근 급부상한 인기 아이템이다. 생이끼로 감싼 이끼볼은 물을 충분히 적셔 그릇 위에 올리거나 매달아 놓으면 공기 정화뿐 아니라 가습 효과도 뛰어나다.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출처: 중앙일보] [스타일] 공기청정기 대신 이끼화분…엄마 마음 잡은 ‘플랜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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