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교육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바다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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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라 기자
하와이는 137개 섬으로 이루어진 주다. 이중 여행객이 출입할 수 있는 섬은 오아후·하와이아일랜드·마우이·카우아이·몰로카이·라나이 딱 6개뿐이다. 이중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있는 오아후 섬은 한국에서 하와이를 찾는 여행객의 시작과 끝이 된다. 하와이 인구의 80%가 몰려 있는 ‘대도시’, 쇼핑몰과 아울렛이 집결해 있는 ‘쇼핑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까닭에 오아후에 대해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오아후 역시 짙푸른 태평양 한 가운데 떠 있는 하와이의 한 섬이라는 점이다. 바다를 접한 섬으로서 오하우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해변 4곳을 직접 다녀와 비교했다. 하와이=양보라 기자
누구나 동경하는 그 이름, 비록 해운대가 떠오르긴 하지만
와이키키. 하와이 오아후섬의 인기 해변을 가리키는 이 고유명사는 한국에서 일반명사처럼 쓰일 때가 있다. 워터파크·목욕탕, 심지어 레스토랑과 바에도 와이키키라는 이름이 붙는다. 와이키키는 이국적인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요긴한 단어인 셈이다. 와이키키가 한적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로망’ 여행지로 각인된 까닭이다. 비단 한국인뿐만 아니라 와이키키는 미국인과 전 세계 휴양객이 동경하는 여행지다. 하와이를 찾아 온 여행객은 누구나 이 해변에 들러 하와이를 느낀다. 와이키키가 하와이, 아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 된 이유는 하늘에서 내려다 볼 때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비행기가 호놀룰루 공항에 근접할 때 하늘에서 와이키키 해변을 바라볼 기회가 생기는데, 2㎞가량 늘씬하게 뻗은 모래사장과 얕은 바다의 에메랄드빛 물색이 눈에 박힌다.
가족과 함께 와이키키 해변을 찾았다면 수건 한 장 깔아놓고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와이키키 해변의 명물 카누타기를 도전해 볼 만하다. 하와이 카누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 갓난아기를 안고 탈 수도 있다. 적당히 앞바다까지 노를 저어 나갔다가 파도가 미는 힘을 타고 움직이면 된다.
로컬의 명소, 붐비는 와이키키가 싫다면
와이키키에서 고요한 한 때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 와이키키는 바캉스 시즌 해운대 해수욕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북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이키키 해변에서 차로 5분 정도만 가면 와이키키와 비슷한 풍경을 즐기면서도 유유자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해수욕장이 있다. 바로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다.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는 공원(park)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변 코앞에 푸른 산책로를 품고 있다. 주말 피크닉 장소로 오아후 로컬이 즐겨 찾는다. 와이키키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이 워낙 많아 안전상의 이유로 서핑이 부담스럽다. 반면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 바다는 서퍼를 위한 전유물 같다. 아무것도 떠 있지 않은 텅 빈 바다는 서퍼의 훌륭한 놀이터와 같다. 수많은 서핑 스쿨이 이곳에 터를 잡고 초보 서퍼 강습에 나선다. 100달러 정도 수업료를 내면 2시간가량 서핑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청정한 산호바다, 교육받아야 뛰어들 수 있는 바다라니
오아후의 수많은 해변은 동전 한 닢 없이 풍덩 뛰어들 수 있는 공짜 놀이터다. 한데 하나우마 베이 만큼은 다르다. 성인 1인에 무려 7.5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바다다. 입장객은 필수적으로 교육도 받아야 한다. 하나우마 베이에 어떤 해양 생물이 살고 있는지, 환경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몸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영상물을 15분 간 시청해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몸에 바른 선크림이나 태닝 오일을 씻어내야 비로소 하나우마 베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하나우마 베이의 문턱이 높은 이유가 있다. 이 해변은 하와이 주정부가 1967년부터 자연 보호 구역으로 특별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열대어가 지천인 청정한 바다를 보고 나면, 해변 관리사무소에서 입장객을 까다롭게 관리하는 데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하나우마 베이는 특히 수심이 얕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편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바다 밑 바닥이 산호 천지이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날카롭고 뾰족한 산호에 긁힐 염려가 있으니 아쿠아슈즈를 착용하는 게 좋다.
온가족 스노클링 명소
오아후섬을 찾은 여행객은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섬의 남쪽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정작 오아후에 살고 있는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해변은 섬의 북쪽에 몰려 있다. 쉬는 날이면 서핑보드, 패들보드를 차에 싣고 북쪽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진다. 노스쇼어의 선셋비치도 현지인이 즐겨 찾는 해변 중 하나다. 특히 하와이에 겨울에 찾아오면 선셋비치 바다는 바빠진다. 4~10월에는 바다가 잔잔하지만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선셋 비치에 성난 파도가 인다. 높다란 파도를 동력으로 삼아 바다 위 스피드를 즐기는 서퍼가 넘친다.
서퍼 초급자는 선셋 비치의 높은 파도를 감내하기 쉽지 않다. 여행객이 선셋 비치를 즐기는 방법은 따로 있다. 바다의 오색빛깔 열대어를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 선셋 비치는 모래 대신 검은색 돌이 쌓여 있는 해변인데, 선셋 비치 한 편에 돌 무더기가 자연스럽게 둑을 형성하고 있는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다. 어린이도 어렵지 않게 스노클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물결이 잔잔하다. 투명한 물속을 누비며 열대어를 찾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물빛도 파도도 달라! 하와이 4색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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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하와이 상징 와이키키 해변](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2/28/bf8e49ee-1524-4f60-99e9-c8f9b0e2f18a.jpg)
하와이 상징 와이키키 해변
가족과 함께 와이키키 해변을 찾았다면 수건 한 장 깔아놓고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와이키키 해변의 명물 카누타기를 도전해 볼 만하다. 하와이 카누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 갓난아기를 안고 탈 수도 있다. 적당히 앞바다까지 노를 저어 나갔다가 파도가 미는 힘을 타고 움직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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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
![오아후 서핑 명소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 해변](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2/28/cee429a4-e010-4460-9a69-71d29ed67e39.jpg)
오아후 서핑 명소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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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마 베이
![자연 보호 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하나우마 베이](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2/28/6427476f-e52a-474c-957b-d82dc2bfed93.jpg)
자연 보호 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하나우마 베이
하나우마 베이의 문턱이 높은 이유가 있다. 이 해변은 하와이 주정부가 1967년부터 자연 보호 구역으로 특별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열대어가 지천인 청정한 바다를 보고 나면, 해변 관리사무소에서 입장객을 까다롭게 관리하는 데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하나우마 베이는 특히 수심이 얕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편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바다 밑 바닥이 산호 천지이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날카롭고 뾰족한 산호에 긁힐 염려가 있으니 아쿠아슈즈를 착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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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비치
![오아후 북쪽 스노클링 명소인 선셋 비치](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2/28/d37e1f04-b34a-42d8-9d31-6aef56b66509.jpg)
오아후 북쪽 스노클링 명소인 선셋 비치
서퍼 초급자는 선셋 비치의 높은 파도를 감내하기 쉽지 않다. 여행객이 선셋 비치를 즐기는 방법은 따로 있다. 바다의 오색빛깔 열대어를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 선셋 비치는 모래 대신 검은색 돌이 쌓여 있는 해변인데, 선셋 비치 한 편에 돌 무더기가 자연스럽게 둑을 형성하고 있는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다. 어린이도 어렵지 않게 스노클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물결이 잔잔하다. 투명한 물속을 누비며 열대어를 찾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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