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브라질 너트에 풍부한 셀레늄 질병·노화 주범 활성산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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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영 기자
수퍼푸드 견과류
브라질 너트는 요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수퍼푸드다. 아마존 밀림에서 자라는 브라질 너트 나무 열매의 씨앗이다. 450일 동안 키운 열매에서 얻을 수 있는 씨앗이 단 20여 개뿐이라 귀한 대접을 받는다. 브라질 너트가 갖고 있는 영양학적 가치는 더욱 뛰어나다.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은 물론 식이섬유·칼륨·마그네슘 같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셀레늄은 항암·항노화 작용에 관여해 질병의 예방·치료용으로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브라질 너트 나무는 페루·브라질·볼리비아의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만 자란다. 인위적인 재배가 불가능해 브라질 너트에는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이 집약돼 있다. 최근 브라질 너트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셀레늄’ 성분 때문이다. 셀레늄은 체내의 미량 원소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로 꼽힌다.
셀레늄은 주로 곡류나 어패류·육류의 내장에 많이 들어 있다. 미국 농림부의 국립 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너트의 경우 셀레늄이 100g 당 1917㎍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셀레늄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굴(77㎍/100g), 참치(90.6㎍/100g)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양이다. 브라질 너트가 ‘셀레늄의 왕’ ‘천연 셀레늄의 보고’로 불리는 이유다.
셀레늄이 몸속에서 하는 역할은 뭘까.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항산화 작용이다. 사람은 호흡을 하며 체내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는다. 몸속에 들어온 산소는 탄수화물·지방 같은 영양소를 산화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산화 노폐물인 활성산소가 불가피하게 만들어진다. 활성산소는 신체 각 기관에 침입해 세포를 공격하고 손상시킨다.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자 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없애 신체 조직의 노화와 변성을 막거나 그 속도를 지연시킨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는 “셀레늄을 함유하고 있는 ‘셀레늄 단백질’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다”며 “셀레늄이 노화 방지, 암 예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셀레늄의 항암 효과를 다룬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1312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200㎍의 셀레늄을 장기 복용하게 한 결과 암 발생률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샘암은 37%, 대장암은 42%, 폐암은 54% 수준이었다. 셀레늄의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발표된 아일랜드 왕립의대 연구에서는 유럽인 50만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혈중 셀레늄 농도가 낮은 사람이 정상인보다 간암 발병 위험이 최대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JCN, 2016).
셀레늄은 갑상샘 기능과도 밀접하다. 갑상샘은 체내의 중요한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체온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 교수는 “셀레늄은 갑상샘 호르몬 분비와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며 “갑상샘 질환자의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셀레늄을 활용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셀레늄은 필수 영양소라 체내에 부족하면 결핍증이 생길 수 있다. 심장근육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져 심장이 점점 비대해지는 ‘케샨병’과 연골을 형성하는 세포가 퇴행해 관절에 변형을 초래하는 ‘카신벡병’이 대표적이다.
셀레늄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50~200㎍이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40㎍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식물의 셀레늄 함유량은 나고 자란 지역의 토양에 크게 좌우된다. 한국은 셀레늄 함량이 낮은 화강암과 현무암이 전국 토양의 70%를 차지한다. 한국인의 셀레늄 섭취량이 충분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시훈 교수는 “셀레늄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먹어서 보충해야 한다”며 “셀레늄의 가장 손쉬운 공급원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너트는 견과류라 한 알씩 챙겨 먹기 간편하다. 다른 견과류에 비해 크기가 크고 맛은 고소하면서 담백해 샐러드나 시리얼에 잘게 부숴 곁들여 먹으면 좋다. 셀레늄뿐 아니라 식이섬유·인·칼륨·마그네슘 등 필수 영양소도 풍부해 편식이 심한 사람, 만성질환자 등을 위한 영양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아무리 좋은 식품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셀레늄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자칫 과잉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브라질 너트의 경우 하루에 다섯 알 정도 먹는 것이 적절하다. 이 교수는 “과다 섭취 시 복통과 설사·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루 권장 섭취량을 지키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브라질 너트는 요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수퍼푸드다. 아마존 밀림에서 자라는 브라질 너트 나무 열매의 씨앗이다. 450일 동안 키운 열매에서 얻을 수 있는 씨앗이 단 20여 개뿐이라 귀한 대접을 받는다. 브라질 너트가 갖고 있는 영양학적 가치는 더욱 뛰어나다.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은 물론 식이섬유·칼륨·마그네슘 같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셀레늄은 항암·항노화 작용에 관여해 질병의 예방·치료용으로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체내 생성 안 되는 필수 미네랄
항산화 작용, 갑상샘 기능 활성화
하루 다섯 알 정도 먹으면 적당
브라질 너트 나무는 페루·브라질·볼리비아의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만 자란다. 인위적인 재배가 불가능해 브라질 너트에는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이 집약돼 있다. 최근 브라질 너트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셀레늄’ 성분 때문이다. 셀레늄은 체내의 미량 원소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로 꼽힌다.
아마존 밀림 열매의 씨앗
셀레늄이 몸속에서 하는 역할은 뭘까.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항산화 작용이다. 사람은 호흡을 하며 체내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는다. 몸속에 들어온 산소는 탄수화물·지방 같은 영양소를 산화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산화 노폐물인 활성산소가 불가피하게 만들어진다. 활성산소는 신체 각 기관에 침입해 세포를 공격하고 손상시킨다.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자 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없애 신체 조직의 노화와 변성을 막거나 그 속도를 지연시킨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는 “셀레늄을 함유하고 있는 ‘셀레늄 단백질’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다”며 “셀레늄이 노화 방지, 암 예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셀레늄은 갑상샘 기능과도 밀접하다. 갑상샘은 체내의 중요한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체온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 교수는 “셀레늄은 갑상샘 호르몬 분비와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며 “갑상샘 질환자의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셀레늄을 활용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셀레늄은 필수 영양소라 체내에 부족하면 결핍증이 생길 수 있다. 심장근육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져 심장이 점점 비대해지는 ‘케샨병’과 연골을 형성하는 세포가 퇴행해 관절에 변형을 초래하는 ‘카신벡병’이 대표적이다.
결핍 심하면 심장·근육 약화
브라질 너트는 견과류라 한 알씩 챙겨 먹기 간편하다. 다른 견과류에 비해 크기가 크고 맛은 고소하면서 담백해 샐러드나 시리얼에 잘게 부숴 곁들여 먹으면 좋다. 셀레늄뿐 아니라 식이섬유·인·칼륨·마그네슘 등 필수 영양소도 풍부해 편식이 심한 사람, 만성질환자 등을 위한 영양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아무리 좋은 식품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셀레늄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자칫 과잉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브라질 너트의 경우 하루에 다섯 알 정도 먹는 것이 적절하다. 이 교수는 “과다 섭취 시 복통과 설사·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루 권장 섭취량을 지키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건강한 가족] 브라질 너트에 풍부한 셀레늄 질병·노화 주범 활성산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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