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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조직적 은폐 정황 드러나

국민의당 "고용정보원의 조직적 변칙인사 관련 증언·물증 찾아"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조직적 은폐 정황 드러나

"청년 희망 말살 사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사진 가운데)와 이용주·최도자·조배숙·장정숙·김삼화 의원 등이 25일 충북 음성에 소재한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 의혹을 문제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사진 가운데)와 이용주·최도자·조배숙·장정숙·김삼화 의원 등이 25일 충북 음성에 소재한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 의혹을 문제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제2의 정유라 사태'로도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의 실체가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는 듯하다. 국민의당이 문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관련 증언과 물증을 찾았다고 밝히면서다. 


    국민의당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은 26일 "고용정보원이 문준용 씨 특혜 채용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변칙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용주 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낙하산 인사로 부당해고된 직원들의 외부활동으로 '문준용의 특혜채용'이 사회 공론화되는 것을 무마하기 위해 '재계약 불가' 방침을 번복하고 30여 일이 지나 소급 재계약하는 '비밀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단장은 "공기업이 재계약 불가 방침을 번복한 건 이례적인 조치"라며 "해당 비밀 계약은 문준용씨 특혜 채용에 앞서 특별 채용된 것으로 드러난 황기돈 기획조정실장과 비정규직 직원 사이에 작성됐다"고 말했다. 

    이용주 단장에 따르면 고용정보원은 문준용씨 채용 직후인 2006년 12월 기존 계약직 중 '재계약자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14명을 제외했다. 

    당시 재계약에서 제외된 전문계약직 강재우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미 문재인 후보의 아들과 노동부 고위관료의 친척 등 낙하산 인사에 대한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었고 한다.

    아울러 이후 재계약에서 제외됐던 직원들이 언론에 피해사실을 알리는 등 사회공론화에 나서자 부담을 느낀 고용정보원은 타사 재취업자 등을 제외한 8명을 대상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대가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부당 해고 구제 신청을 취하하는 등 일체의 계약 해지와 관련된 외부 활동을 중단하라는 것이었다. 이용주 단장은 '문건 유출시 (합의를) 무효'로 하는 '비밀각서'도 작성했다고 말했다. 

    강재우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해 "당시만해도 누구를 자르고 온다는 개념이 아니었고 새로 낙하산을 타고서 두 명인가 온다는 얘기가 있었다"라며 "그들이 오면 누군가 계약해지가 된다는 생각은 못했고 그냥 추가로 누가 오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재우씨는 "처음에 계약해지라는 것을 당하고 굉장히 허탈하고 억울했다.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이 사태에 대해 특혜 취업에 대한 자료를 보고 분개해서 명확한 사실을 국민이 알 수 있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증언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처음에 고용정보원에 찾아가서 해고가 부당하다며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예 얘기도 안 들어줬다"며 "점점 이슈화되기 시작하면서 무마하기 위해서 저희를 불러서 급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문준용씨의 파견근무와 특혜 보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용주 단장은 "고용정보원은 이례적으로 수습직원인 문준용을 상급기관인 노동부 종합직업채용관설립 추진기획단의 출근 첫날부터 파견근무를 발령한 바 있다"며 "통상적으로 상급기관에 대한 파견은 사내 업무에 통달하고 능숙한 사람을 보내는 것이 통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수습직원으로 첫 출근한 사람(문준용씨)을 상급기관에 파견한 고용정보원의 이례적인 인사는 특혜채용에 이어 특혜보직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와 권재철 전 원장의 청년 희망 말살 사건은 날이 갈수록 관련 증언과 물증으로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는 더 이상 국민들을 속이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와 즉각 사죄하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