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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강경화,美 갔지만 만날 美측 인사없어...한반도 담당 인사적체

강경화, 美 갔지만 만날 美측 인사없어…한반도 담당 인사적체

뉴스1입력 2017-09-21 11:39수정 2017-09-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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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주미대사 내정자만 만날 듯 
VOA “美상원의원들, 한반도 담당 인선 촉구서한”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핵 외교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 내 한반도 담당 인선이 결정되지 않은 현 상황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20일(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비톨드 바슈치코프스키 폴란드 외교장관,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이들과 회담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과 북한간 밀수 단속 강화 조치 등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하고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인했다. 이른바 안보리 결의의 ‘구멍’을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 확인인 셈이다.

폴란드와 오스트리아 외교장관들 역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규탄 입장을 강조, 강 장관에 화답했다.  

강 장관은 이 같은 양자회담 뿐 아니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알리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은 대통령 귀국 이후에도 주말까지 뉴욕에 별도로 체류하면서 다양한 외교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강 장관은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25일(현지시간) 주관하는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포럼에 주한미국대사로 내정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도 참석하는 만큼 강 장관이 한미관계 등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강 장관이 포럼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를 찾는 만큼 미 양원 의원들과 백악관 외교안보라인과도 면담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10명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8개월째 공석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명하라며 공동서한을 전달한 상황이다. 차 석좌 역시 의회 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강 장관이 만나야 할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는 전반적으로 인선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 문제는 워싱턴 DC 전반에 걸쳐 제일 중요한 현안의 하나인 만큼 주요 싱크탱크를 포함해 폭넓게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미 정가에 우리 입장을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BestClick/3/all/20170921/86438041/1#csidx1f33be9b1b0114aa65f8e8039cecf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