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4자회담 때도 평화협정엔 관심없어
평화공세 나오더라도 북한 본질 바로 봐야
핵가진 북, 도발 더 강해지면 전쟁 가능성도
중국과 북한 전략적 이익 같아진 점 주목
제2 에치슨라인? 미 4만명 희생한 한국 안버려
키신저, 미선 신뢰 낮아 '미·중 빅딜' 바보 소리
클린턴, 미 여기자 석방 위한 방북 때 동행
부시의 물고문 등 외교정책 싫어 조기 은퇴
"젊었을 때 한국어 더 열심히 했었으면"
- 질의 :지금 북한의 도발이 잠잠하다.
- 응답 :
- 질의 :북한이 유화적인 태도로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
- 응답 :
- 질의 :북한과의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수도 있지 않나.
- 응답 :
스트라우브 연구원은 “북한은 성공적인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를 무서워하고 있다”며 ”핵보유의 목적은 핵을 지렛대로 미국에게 압력을 가해서 한국을 포기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목적을 이룰 때 까지 북한은 더 많고 더 고도화된 핵과 미사일로 강도 높은 협박을 지속할 것이다. 그 상황이 계속 갈 수는 없다. 언젠가는 깨지게 돼 있다. 미국이 떠나거나, 아니면 전쟁이 나거나. 한반도의 불안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 질의 :1950년 1월의 에치슨라인처럼 미국이 한국에서 물러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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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 :헨리 키신저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북핵 해결과 주한미군 철수를 맞바꾸는 이른바 ‘미·중 빅딜론’을 냈는데.
- 응답 :
- 질의 :트럼프가 중국을 방문하기 전, 지난 달 키신저를 만나지 않았나.
- 응답 :
스트라우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과 관련해서도 “역내 지도자들이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대체로 맞춰 주고 트럼프도 연설문만 읽으며 무난히 끝났지만 미국인들로선 미국의 쇠퇴, 중국의 부상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추구해온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을 파괴하고 있는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 주류의 위기감도 크다”고 말했다.
- 질의 :한·미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얘기가 담겼다.
- 응답 :
스트라우브 연구원은 “북한이 핵을 사실상 보유한 지금 협정을 얘기하면 ‘한반도의 외세배격’을 더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며 “4자회담 20년이 지난 지금은 중국의 존재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국방비를 급격하게 늘린 나라는 일본도, 미국도 아닌 중국(2016년 224조원)이다. 지금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의 목표는 주한미군 철수다. 중국과 북한의 전략적 목표는 같아졌다. 사드가 아니더라도 중국이 원치 않는 것을 한국이나 한·미가 하려고 하면 더 강도 높은 제재 비슷한 것을 한국에 취할 것이다. 한국에서 한·미·일 공조를 두고 냉전 구도의 부활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누가 냉전 구도 복원을 추구하나. 중국과 러시아다.”
- 질의 :2009년 8월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방북해 5개월간 억류된 여기자 두명을 데려 왔는데.
- 응답 :
- 질의 :정년이 안됐는데 2006년 외교관직에서 은퇴했다고 들었다.
- 응답 :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었다. 북한 이슈가 아니었고, 부시 대통령의 승인 아래 미 정부가 테러용의자들에게 가한 물고문(Waterboarding) 행위를 용납할 수 없었다. 나의 나라가 물고문을 한다? 견딜 수 없었다. 1982년 당시 국무부의 연례 인권 보고서 자료를 만들 때 한국내 물고문 사례를 보고하면서 충격을 받았는데, 그걸 미국이 한 것이다. 외교관으로서 열심히 하려는데, 정상에 있는 사람이 미국의 이미지를 망쳐 놓는 게 심리적으로 참기 힘들었다.”
스트라우브 연구원은 인터뷰 내내 영어를 전혀 쓰지 않았다. 한국말은 막힘이 없었다. “젊었을 때 더 열심히 배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나이 들어서 교정하는 게 힘들다”고 했다. 스트로우브 연구원은 한국인 부인과 사이에 장성한 2남 1녀를 두고 있다. 올해 초 세종연구소로 오기 전 미 스탠포드대 한국학센터 부소장을 지냈다. 반미주의가 분출한 1999년~2002년 경험을 토대로 『반미주의로 보는 한국 현대사』를 냈다.
김수정 외교안보 선임기자 kim.sujeong@joong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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