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생간에 있는 개회충, 눈이나 뇌로 갈 수 있어 위험"
“기생충 감염?…먹어도 되는 음식과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기생충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 교수는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소개했다.
서 교수는 회·육회·선지·막창은 먹어도 기생충 감염 위험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회를 즐겨 먹으면 기생충 감염이 쉽게 되느냐’는 질문에 “회는 그렇지 않다. 지금 워낙 회가 잘 관리되고 있고, 양식 회가 많아서 그럴 염려는 별로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를 먹어서 얻는 이익과 기생충 위험을 따지면 상대가 안 된다. 우리는 가끔 날것을 먹어줘야 한다. 회는 정말 꼭 먹어라”라고 강조했다.
또 서 교수는 육회·선지·막창도 기생충 감염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육회는 먹을 기회가 정말 없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꼭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나중에 나이 들어서 육회를 그때 왜 안 먹을까 하고 후회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육회로 인해 감염될 기생충은 없다시피 하며 백만 분의 일의 확률로 민촌충이라는 촌충에 걸릴 수 있지만, 약 한 알로 바로 없어지는 것으로 육회를 먹는 이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답했다. 또 “선지, 막창도 맛있지 않으냐. 걱정 없이 드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 교수는 ‘소 생간’은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먹지 말라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소 생간에 있는 회충은 사람의 충이 아니라 개회충이 들어올 수도 있다”면서 “사람의 몸이 낯선 개회충은 사람 몸에서 있어야 할 데 안 있고 눈이나 뇌에 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생간은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 교수는 “우리나라는 60·70 년대 정부 주도로 기생충을 박멸했다. 전 국민의 위생교육 강화와 상하수도 체계, 인분이 아닌 화학비료를 쓴 덕분”이라면서 “하지만 당시 교육을 강하게 받아서 그런지 지금도 봄·가을 구충제를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일 년에 한두 번씩 구충제를 먹어 심리적 안정이 된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건강상으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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