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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세계 1위 세탁기 기술 중국에 넘긴 연구원들


세계 1위 세탁기 기술 중국에 넘긴 연구원들

      입력 : 2018.03.07 03:03   

경찰, 5명 검거… 2명 구속

국내 드럼세탁기 모터 설계도면을 중국으로 유출하고 모터 생산이 가능한 설비까지 현지에 설치해 준 연구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로 A(57)씨 등 세탁기 모터 연구원 2명을 구속하고 기술 유출을 도운 연구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월쯤 드럼세탁기 고효율 모터를 제조·생산하는 중견기업의 중국 현지법인 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핵심 기술자료와 설계도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기존 연봉의 2배인 1억6000만원과 주택, 차량을 중국 업체로부터 받았다. 같은 회사에 있던 다른 연구원은 2015년 2월 컴퓨터 파일 5918개를 몰래 가지고 나와 중국 업체 사업장에 설비를 만들어주고 3억원을 챙
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출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해당 국내 업체가 2003년부터 자체 개발했다. 10 년 연구에 개발비 수백억원이 들었다. 경찰은 "이 기술로 만든 세탁기 모터는 국내 대기업에 납품돼 한때 국내 시장 점유율 80~9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중국업체는 넘겨받은 자료로 같은 제품을 생산해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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