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00명, 시위대 150명에 白旗...사드기지용 모래 한줌도 못들어갔다
- 입력 : 2018.04.12 11:35 | 수정 : 2018.04.12 16:41
사드 기지 앞에서 이번에도 국방부 白旗
경찰 3000명, 150명 시위대에 막혔다
장병 위생시설 쓰일 모래 한 줌도 못 들어갔다
시위대 自祝 “작은 승리 거뒀다”
12일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시설공사에 쓰일 자갈·모래 등의 반입을 시도했지만, 시위대에 막혀 무산됐다.
경찰에 따르면 ‘소성리 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 반대단체 회원 150여 명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모래 반입을 막았다. 이들은 녹색 그물망을 뒤집어 쓴 채, 목만 내민 자세로 경찰 해산 시도에 맞섰다. 1톤(t) 트럭 3대를 동원해 진밭교를 가로막기도 했다. 구호는 “사드 뽑고, 평화 심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소성리 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 반대단체 회원 150여 명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모래 반입을 막았다. 이들은 녹색 그물망을 뒤집어 쓴 채, 목만 내민 자세로 경찰 해산 시도에 맞섰다. 1톤(t) 트럭 3대를 동원해 진밭교를 가로막기도 했다. 구호는 “사드 뽑고, 평화 심자”였다.
이날 오전 한때 경찰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물리적인 출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한 명씩 끌어내는 방식으로 해산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격렬히 저항하면서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 국방부 “열악한 생활 환경 개선” VS 반대단체 “평화 정세에 역행”
국방부는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사는 사드 기지에 주둔하는 장병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불이익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사드기지 공사는 △숙소지붕 누수 △화장실·오수처리 설비 △조리시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사드 기지는 150여명이 생활하도록 설계됐는데, 실제 400여 명의 한· 장병이 주둔하면서 위생상태 등이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가 시급하지만, 사드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작년 4월부터 건설자재·장비 반입을 저지하고 있다. 국방부가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자, 이날 경찰 도움을 받아 장비 진입을 시도한 것이다. 사드기지 현장에 경찰력이 투입된 것은 지난해 3차례,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등 사드 반대 6개 단체는 전날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가 평화 정세를 역행해 사드 부지 공사를 강행하면 저지할 것”이라며 “지붕 공사 정도는 협조하겠지만, 다른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3000여명, 시위대 150여명에 막혀 이번에도 철수
국방부는 충돌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자, 강제해산을 멈추고 사드 반대주민 대표와 합의에 나섰다. 이번에도 국방부가 ‘백기(白旗)’를 드는 것으로 결론 났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사드 기지에 반입했던 포크레인, 불도저, 지게차 등 공사 장비들을 모두 반출하고, 추가 장비도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 사드 기지 내 모래 반입을 위한 재협상은 오는 16일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대치 중이던 경찰 3000여명이 후방으로 철수했다.
◇ 국방부 “열악한 생활 환경 개선” VS 반대단체 “평화 정세에 역행”
국방부는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사는 사드 기지에 주둔하는 장병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불이익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사드기지 공사는 △숙소지붕 누수 △화장실·오수처리 설비 △조리시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사드 기지는 150여명이 생활하도록 설계됐는데, 실제 400여 명의 한· 장병이 주둔하면서 위생상태 등이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가 시급하지만, 사드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작년 4월부터 건설자재·장비 반입을 저지하고 있다. 국방부가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자, 이날 경찰 도움을 받아 장비 진입을 시도한 것이다. 사드기지 현장에 경찰력이 투입된 것은 지난해 3차례,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등 사드 반대 6개 단체는 전날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가 평화 정세를 역행해 사드 부지 공사를 강행하면 저지할 것”이라며 “지붕 공사 정도는 협조하겠지만, 다른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3000여명, 시위대 150여명에 막혀 이번에도 철수
국방부는 충돌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자, 강제해산을 멈추고 사드 반대주민 대표와 합의에 나섰다. 이번에도 국방부가 ‘백기(白旗)’를 드는 것으로 결론 났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사드 기지에 반입했던 포크레인, 불도저, 지게차 등 공사 장비들을 모두 반출하고, 추가 장비도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 사드 기지 내 모래 반입을 위한 재협상은 오는 16일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대치 중이던 경찰 3000여명이 후방으로 철수했다.
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은 진밭교 진입로에 서서 “오늘 주민들이 작은 승리를 거뒀다” “오늘 OOO(시위자 이름) 덕분에 지치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자축(自祝)했다. 진밭교를 막고 있던 트럭들은 오후 3시 4분쯤 빠졌다. 일부는 시위에 동원된 알루미늄 재질의 철골을 해체하면서 “이런 건 경찰이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도 했다.
- 사드 개점휴업 1년… 美軍들, 고립된 채 전투식량 식사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 시위대 맨 앞에 80대·여성… 대부분은 원정 외부인 성주=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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