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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신재민, 기재부 동료들 명의 고발에 충격...예정 없던 추가 폭로해"



"신재민, 기재부 동료들 명의 고발에 충격… 예정 없던 추가 폭로해"

입력 2019.01.08 03:00 | 수정 2019.01.08 07:13

함께 방송한 장세완씨 밝혀
"동료들 어려움 겪을까 괴로워해… 구속으로 입막음 당할까 걱정도"

정부의 민간 기업 CEO 선임 개입과 적자(赤字) 국채 발행 관련 청와대의 압력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기재부의 검찰 고발 조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 전 사무관 증언의 구체성을 미뤄볼 때 의심의 여지가 충분한데도 "공익 제보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라는 비판이다.

이런 가운데 신 전 사무관이 지난 2일 오전 추가 폭로를 위한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결정한 것도 기재부의 고발 조치에 따른 심리적 압박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사무관과 함께 실시간 방송에 출연한 장세완씨에 따르면 장씨는 1일 오후 8시쯤 신 전 사무관이 머물던 서울 강남의 모텔방을 찾았다. 당시 신 전 사무관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다. 기자회견 등 언론 대응도 차분히 진행할 계획이었다.

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 대표단이 7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겨냥한 글로 인신공격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시민단체 "손혜원 의원을 고발합니다" - 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 대표단이 7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겨냥한 글로 인신공격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뉴시스
그런데 이날 오후 9시 40분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신 전 사무관은 모텔방 PC로 이를 확인했다고 한다. 장씨는 "보도자료 작성자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라는 사실에 (신 전 사무관이) 혼란스러워했고, 자신의 폭로로 동료들이 괜한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괴로워하기도 했다"며 "또 구속을 통해 입막음을 하고 상부에서 관련 증거를 없앨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고민하던 신 전 사무관은 실시간 방송을 통해 추가 폭로를 하기로 했고, 장씨는 방송 장비를 챙겨서 다시 모텔방으로 왔다. 2일 오전 이뤄진 실시간 방송에서 신 전 사무관은 "구체적 상황을 담은 비망록이 있다"는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신 전 사무관은 2일 기자회견 직전 기자와 모텔방에서 만나 "(사장 교체를 시도한 KT&G 사건은) 내부 자료와 담당자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까지 언론에 나갔음에도 정부가 전면 부인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7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차
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고발장에서 "기재부 공무원들로 하여금 국가 재정에 막대한 손실을 발생시키는 국채를 발생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작년 초 KT&G의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을 통해 현 사장의 유임을 반대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8/20190108003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