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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등 절망 빠진 카슨 씨에 美의료진 “간 이식, 한국 최고” 추천
작년 18시간 대수술 끝 건강 회복, 25일 귀국… “한국 의료진에 감사”

카슨 씨가 병마와의 싸움을 시작한 건 2011년이다. 몸이 좋지 않아 스탠퍼드대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전 단계인 ‘골수 이형성 증후군’과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견디려면 건강한 간을 이식받아야 했지만 적합한 뇌사 기증자가 언제 나타날지 기약할 수 없었다. 부인 헤이디 카슨 씨(47)의 간 일부를 이식받는 게 거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미국 최고 수준의 의료진도 “까다로운 수술”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생체 간 이식 수술 자체가 어렵고 성공해도 골수 질환 탓에 상태가 다시 나빠질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송기원 교수도 수술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카슨 씨의 마지막 희망을 무너뜨릴 순 없었다. 지난해 12월 19일 카슨 씨의 배를 열자 간과 복막이 들러붙어 있고 혈관엔 핏덩어리가 가득했다. 통상 10시간 안팎 걸리는 수술은 18시간을 넘겼다. 성인 2명 분량의 혈액을 수혈하는 대수술이었다.
이후 카슨 씨는 몇 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두 달 만에 회복해 이달 25일 미국으로 귀국했다. 그는 “가족과 평범한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는 “미국 10대 병원으로 꼽히는 스탠퍼드대병원이 한국에 환자를 맡겼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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