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사드 배치때 "나라 망한다" 반대
[7개 부처 개각] 줄곧 대북제재 완화 주장… 개성공단 중단을 '自害'라 말하기도
野 "제재 무용론자를 장관 임명, 미국에 주는 메시지 뭘까 우려"
김 후보자는 8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 (회담) 이후에 (미·북) 협상을 재개하고, 더 나아가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신(新)한반도 체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대북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합의와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야당 공세가 쏟아질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김 후보자를 발탁한 것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경제를 전공한 김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사업은) 사실은 제재 중에서도 약간 예외나 면제 조항에 해당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다. 지난 1월엔 언론 기고에서 "모든 수단의 효과는 다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제재 완화라는 수단을 활용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8일 기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서 두 사업이 가능하냐'는 질문엔 "노력해야겠죠"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평소 대북 제재에 부정적 의견을 밝혀왔다. 지난해 언론 기고에서 "제재를 유지하면 얻을 것은 과거의 실패고, 잃을 것은 역사의 기회"라고 했다. 지난 2016년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비판하는 칼럼에서 "제재가 아니라 자해"라고 했다. 다른 칼럼에선 "제재했는데 왜 북한 경제는 망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졌을까"라고 했다. 야당에선 "대북 제재가 쓸모없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장관으로 임명되면 미국에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아무래도 전문가 때 이야기했던 부분은 공직 후보로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선 "김 후보자가 북한 비핵화 의지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1월 언론 기고에서 "비핵화 협상의 실패를 전망하는 '회의론'은 알고 보면 이념이고 맹목이고 근본주의"라고 했다. 지난해 4월엔 "비핵화라는 개념은 북한, 미국, 한국이 똑같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얘기하는 비핵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비핵화와 같지 않다"고 했던 조명균 전 장관과 다른 얘기다.
지난 2016년 7월엔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가 망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해 8월엔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지금이라도 우리 운명을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삼성경제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9/20190309002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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