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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文, 한미일 공조 왜 소극적인가" 트럼프 대뜸 아베에 물었다

[단독] "文, 한미일 공조 왜 소극적인가" 트럼프 대뜸 아베에 물었다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로이터]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로이터]

미국과 일본의 밀착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 4월 26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국은 왜 한·미·일 공조에 소극적이냐’를 놓고 대화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11일 전했다. 앞서 보름 전인 4월 11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도중 “그런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에 왜 그렇게 소극적인 것이냐. 이유를 좀 설명해 달라”는 취지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물었다. 북한 핵 문제 등 동아시아 정세를 논의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아베 총리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가로서 활동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 관계 등 아시아 내부 사정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 아베 총리에게 편하게 자주 묻는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신조가 예스라면 나도 예스”라고 말해 배석자들이 놀라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4월 한·미 정상회담 보름 뒤 대화
“트럼프, 잘 모르면 아베에게 질문”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일 공조’ 질문을 놓고 일본 정부 내에선 “미·일 대 중·러·북한으로 짜인 동북아 구도에서 미·일 쪽 입장에 확실하게 동조하지 않는 한국의 태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절친’인 아베 총리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나 독일과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를 놓고도 아베 총리와 대화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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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중재를 위해 12일 이란을 방문한다. 출발 하루 전인 11일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20분간 전화 회담을 하며 양국 입장을 조율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단독] "文, 한미일 공조 왜 소극적인가" 트럼프 대뜸 아베에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