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그저 예쁜 양로원인가 했더니..인테리어에 담긴 '배려'
SBS 함다연 작가, 김도균 기자 입력 2016.09.08. 16:15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한 양로원 시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흔히 상상하는 양로원의 이미지와 다르게 아늑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때문인데,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지시각 6일 영국 일간 메트로가 노년을 앞둔 이들의 특별한 보금자리를 보도했습니다.
길게 늘어선 복도는 푸른 잔디색의 카펫이, 아기자기한 소품은 해외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법한 세트장을 연상케 합니다.
문을 열면 금방이라도 앞집 이웃이 흔들의자에 앉아 말을 걸어올 것 같은 평화로운 모습은 전혀 양로원이라 느낄 수 없을 만큼 아늑합니다.
그런데 이런 디자인을 도입한 이유가 특별합니다.
실제 이 요양원은 설계 측면으로 보면 1940년대 주택 디자인과 가장 맞닿아 있다고 합니다.
양로원을 찾는 노인들의 대부분이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앓고 있는데, 젊은 시절에 기억이 멈춘 이들이 유사한 환경을 통해 큰 충격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배려한 겁니다.
또한 방마다 현관 입구를 설치하고 그 앞에 의자를 놓았습니다.
복도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외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거죠.
이 양로원 시설의 혜택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양로원 관계자들은 건물 전체에 아로마 테라피를 뿌려 노인들의 기분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매주 쇼핑과 요리클럽, 마사지 등 여러 활동을 제공하므로 노인들이 심심함을 느낄 새가 없다고 하고요,
낮과 밤하늘을 느낄 수 있는 가로등과 하늘을 모방한 천장, 지저귀는 새 소리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답답한 병원처럼 느껴지던 많은 양로원에 이런 '배려'의 바람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Lantern of Madison )
함다연 작가,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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