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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살아온 이야기,해야 할 이야기

동네 불량배

부산에서 어렸을 때 살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미동 2가 32번지에 집이 있었는데 산 중턱이 었답니다.

초중고등학교를  여기서 다녔는데,

중학교 땐 걸어서 영도에 있는 중학교를 다녔답니다.

오늘 Daum지도에 들어가 도보로 길찾기를 해보니

집에서 학교까지 걷는 시간이 55~7분으로 나오네요.

그러나 어린 나이로는 이보다 더 걸렸겠지요.

 

버 스를 타면 두번이나 갈아 타야하는데 집안 사정이 넉넉치 않아

버 스비를 줄리 만무하지요.

걸어서 통학한 덕분인지 몸이 튼튼해 3년 정근상을 탓지요.

 

그런데 통학로 중간에 동네 불량스런 아이가 있다하여 늘 긴장하며 다녔지요.

이 당시엔 쳐다본다고 시비걸고 어쩌다 눈 마주쳤다고 시비 걸 때였으니까요.

 

꼭 이놈집 앞으로 다녀야만 했는데,

 이놈도 그렇지만 옆엔 덩치큰 개를 데리고 있어서 더욱 마음이 편치 않었지요.

요놈이 지나다니는 아이들을 괴롭힌다는 말을 들어 온 터라,

언젠가는 시비를 걸어 오겠거니하며 다니면서도,

부르기만 해봐라 !

면전에 다가가기 전에 한방 날리리라!라며 다녔는데 다행히도 한번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답니다.

 

그놈이 운이 좋았던건지,아니면 내가 운이 좋았던건지는 몰라도,

3년동안 무사히 지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