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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그분은 변기 바꿔줘야" "머리핀 뽑기 괴로울것"...도 넘은 민주당


"그분은 변기 바꿔줘야" "머리핀 뽑기 괴로울 것"… 도 넘은 민주당

  

[박 前대통령 구속]

- '박 前대통령 구속' 각 黨 반응
박범계 "최소 10년, 최장 무기형"
한국당 "참으로 안타깝다"
국민의당 "어쨌든 가슴 아픈 일"
바른정당 "개헌으로 체제 바꿔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한 결과"라고 했고, 자유한국당은 "안타깝다"고 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반응이었다. 민주당 일부 전·현직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법원 입장에서 너무 명백한 국정 농단 혐의를 좌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법치와 정의가 바로 세워지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끝났고 이제 우리는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야 한다"며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의 모든 진상을 밝혀 그에 준하는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어쩐지 헌정 사상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은 더 이상 이 땅에서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며 "지금의 권력 구조로는 불행한 역사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왕적 대통령제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방법은 개헌밖에 없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정준길 대변인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선 논란도 일었다. 안민석 의원은 한 인터넷TV 인터뷰에서 "서울구치소는 오늘 빨리 변기 교체를 해놔야 한다"며 "그분은 변기가 바뀌면 볼일을 못 보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 인도적 차원에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단 1g이라도 관용을 베풀 여지가 없다"며 "최소한 징역 10년 이상, 또 여러 가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가중해서 총 법정형의 범위가 45년까지 되고 무기형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구치소에 간 박 전 대통령에게) 제일 괴로운 과정은 머리핀 뽑는 게 아
닐까 싶고 수의를 갈아입는 순간도 충격적이고 심리적으로 많이 붕괴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아무리 그래도 전직 국가원수가 구속되는 건 국가적 불행"이라며 "발언 수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권 다 잡은 점령군처럼 행동한다'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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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1/20170401002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