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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한 방울로 10가지 암 검사 끝

소변 한 방울로 10가지 암 검사 끝

소변 한 방울로 10가지 암 검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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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을 검사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들게 마련인데요.

일본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게 암 검사를 하는 기술이 개발돼 실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암 환자의 소변을 접시에 떨어뜨립니다.

그러자 접시 안에 퍼져 있던 길이 1mm 정도의 하얀 선충들이 화면 왼쪽으로 바쁘게 움직입니다.

소변이 있는 곳으로 모여든 겁니다.

선충이 개보다도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고 암세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암 환자를 구별해 내는 겁니다.

일본의 한 대학과 기업이 손을 잡고 이런 원리를 이용해 암 발병 여부를 손쉽게 가리는 암 검사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소변 한 방울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간편한 게 장점입니다.

[히로츠 다카아키 / 규슈대학 조교 : (현재 암 검사는) 내시경처럼 아프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소변으로 하는 검사는 간단합니다.]

비용은 우리 돈으로 10만 원이 채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위암이면 위암, 유방암이면 유방암 등 따로따로 검사해야 하지만 새 검사 장비를 이용하면 10가지 종류의 암 검사가 한 번에 가능합니다.

[히로츠 다카아키 / 규슈대학 조교 : 검사비가 9천 엔이 될지 천 엔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검토 중입니다.]

암 진단 정확도는 90%가 넘고 조기 진단까지 가능하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한 달 정도 걸리는 시간도 1주일 정도로 짧아졌습니다.

이 장비는 빠르면 오는 2019년 말까지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건강검진 때 채취하는 소변만 가지고도 싸고 간편한 암 검사가 가능해지면 이로 인한 시간과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