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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이 되는 글

연하장 유감

이웃들은  연하장 쓰는걸 보고 나를 아날로그 세대라 칭합니다.

 

주변 친지에게 연하장 보내는 일을 년례 행사로 한지 어언 40년~~

제약회사 다닐적엔 거래처 의사와 약사에게 한 연하장 보내기가

12월만 되면 습관적[?]으로 문구점이나 우체국을 방문해 연하장을 구입해

보내기 시작한게 40년~~

내 가게를 오픈하면서도 역시 관례대로 약사와 의사가 아닌, 주변 친지,고객에게.......

처음 장사 시작할때에는 200장이 모자란듯했는데

줄구 줄고하여 금년엔 70매를 사서  문안 글 쓰고, 주소쓰고

오늘 다 마치고 이제 발송만 남었읍니다.

개업시 200여매 보내던것이 70매로 줄어든것을 생각하니

지나간 일들이 생각나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읍니다.

그간 돌아가신분,중병에 걸려 연하장 알아볼 수 없는분,

소식조차 알 수 없는곳으로 이사가신분 때문에

이제는 좀 수월해졌으나 인생의 허망함에 서글퍼짐은 어쩔 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