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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미국이 北 때린다면...'미니트맨3'부터 스텔스전투기까지

미국이 北 때린다면…‘미니트맨Ⅲ’부터 스텔스전투기까지

뉴스1입력 2017-10-06 08:06수정 2017-10-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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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도 많지만, 때릴 수 있는 수단 차고도 넘쳐

© News1
“우리는 선호하는 옵션이 아닌 두번째 옵션에 완전히 준비돼 있다. 그러나 이 옵션을 선택하면 북한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다. 우리가 이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 위기 대처의 군사옵션에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연일 말폭탄을 주고 받으며서 북미간 강대강 대결이 정점에 이르며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핵탄두를 장착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완성돼 실전배치되면 미국의 군사옵션 실행은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시나리오는 이미 워싱턴 정가를 중심으로 여러차례 나온바 있다. 최근 북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이 여러차례 진행됨에 따라 미국은 국방부를 중심으로 세밀한 단계에까지 시나리오 작성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서울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한반도 핵 위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북 군사 옵션이 존재한다’고 말한 건, 선제타격 시나리오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실제 미국이 북한을 때린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시나리오도 많지만, 그보다 먼저 때릴 수 있는 수단은 더 차고도 넘친다. 

미 공군은 지난 8월2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의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 공군 글로벌타격사령부는 이날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새벽 2시10분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사일을 발사, 마셜제도 콰절린 환초의 목표물을 향해 약 4200마일(약 6759㎞)을 성공적으로 비행했다.


미 공군은 핵전력의 주요 무기인 ‘미니트맨 III’을 미 시골 지역 등의 지하시설에 배치해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발사 결정을 내린 직후부터 실제 미사일이 발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본토에서 김정은의 평양지휘부를 직접 때리지 않는다면,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전력이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미국 공격 개시의 상징처럼 돼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대표적이다. 항공모함이나 구축함 등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북한의 핵시설이나 탄도미사일 은닉기지를 먼저 때린다.  

지난 4월 미국이 화학무기 공격 참사에 대한 응징보복 차원으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했을 당시, 미 해군 구축함 2대는 시리아 공군기지를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날려보내 시리아 공군기 9대를 비롯해 공군 기지내 레이더 등 주요 시설물을 상당부분 파괴시켰다.  

미국은 이미 평양의 김정은 집무실 등을 비롯해 주요 거점에 대한 좌표를 태평양사령부의 주요 타격수단에 입력시켜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의 전략무기인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가 지난 2016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날고 있다. © News1
괌에서 2시간 만에 한반도 영공에 진입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 북한이 아예 탐지할 수 없는 F-35B, F-22, B-2 등 스텔스전투기나 전폭기 등도 북한을 공포에 떨게하는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들이다.

지난달 23일 밤 괌에서 출격해 북한 동해상 국제공역에 출격했던 ‘죽음의 백조’ B-1B ‘랜서’는 한반도를 가장 많이 찾은 단골 손님이다. 미국이 보유한 B-52, B-2 등 3대 전략폭격기중 가장 많은 폭탄(최대 61톤)을 투하할 수 있고, 속도(마하 1.2)도 가장 빨라 위력적인 전략자산이다.  

미 해병대의 스텔스전투기 F-35B는 일본의 미군기지에서 은밀히 날아올라 최고 속도 마하 1.8로 김정은의 평양 주석궁과 관저 등을 비롯해 북한의 주요 핵시설에 대해 선제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 F-35B를 사전에 탐지할 수 없는 북한은 선제타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항속거리가 무려 2200km에 달하고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가공할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공군도 킬체인의 핵심역량인 F-35A 40대를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 전력화한다.  

현존 최강 스텔스 전투기인 F-22도 도쿄 인근의 요코다 공군기지와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등에 24대가 배치돼 있다. 적 레이더 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에다 초음속 비행을 하는 ‘슈퍼크루즈’ 능력까지 갖췄다.  

최대 속력 마하 2.5 이상으로, 작전 반경이 2000㎞를 넘어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평양으로 날아가 김정은 집무실을 한번에 날릴 수 있다. 250㎞ 밖의 적을 탐지하는 AESA(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 레이더와 공대공 AIM-120과 AIM-9 사이드와인더와 공대지 1000 파운드급 GBU-32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중 하나인 B-2는 스텔스 기능을 활용해 적진에 몰래 침투해 정밀유도무기로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고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B-52도 핵무기 등 최대 31톤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다. 사실상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처럼 트럼프의 말대로 북한을 완전파괴할 수 있는 수단은 차고도 넘친다. 선택은 김정은 몫이다.

(서울=뉴스1)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71006/86642058/1#csidxcf6d90ecb2ec40ca570333b30b6d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