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학살자’ 랩터, 같은 조건서 압승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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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송평인]하늘의 학살자 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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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대공(對空) 미사일의 등장에 따라 전투기의 역할이 축소되는 듯했으나 이를 되살린 것이 적의 탐지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이다. 2006년 미군이 알래스카 상공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벌인 2차례의 모의 공중전에서 241 대 2라는 격추 성적차가 나왔다. 조종사 기량에 별 차이도 없는데도 일방적 학살에 가까운 기록이 나온 것은 이긴 팀에만 속한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 덕분이었다. 진 팀에 격추당한 2대도 F-22가 아니라 F-15였다. F-22가 최초의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비행 성능의 제약을 극복한 본격적인 스텔스기였기 때문이다.
▷주일미군 소속인 F-22 6대가 어제 한미 연합 공군 훈련차 광주비행장에 와 8일까지 머문다. 역시 주일미군 소속인 F-35A 6대와 F-35B 12대도 한국에 왔다. F-35 기종은 F-22가 너무 비싼 데다 수출로 인한 기술 유출이 우려돼 미군이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스텔스 전투기다. 한국은 미국과 맺은 F-35A 40대 도입 계약에 따라 내년에 1차분 6대를 들여온다.
▷러시아와 중국의 전투기 중에 아직 랩터의 상대가 되는 전투기가 없다. 실은 이것이 미군이 랩터의 생산을 일단 중단하고 F-35 기종 생산에 집중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중국이 랩터를 상대하기 위해 올 3월 실전 배치한 것이 젠-20 전투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군몽(强軍夢)의 핵심전력이다. 하지만 스텔스 기능이 취약해 랩터의 상대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랩터가 하늘의 왕자다.
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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