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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페이스북 전 부사장 "엄청난 죄책감...인간행동 프로그램화 해 사회 파괴하는 도구 만들..


페이스북 전 부사장 "엄청난 죄책감…인간행동 프로그램화 해 사회 파괴하는 도구 만들었다"


      입력 : 2017.12.13 16:03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부사장을 지낸 인사가 자신이 20억 명의 회원수를 늘리고 회사를 성장시킨 데 대해 “엄청난 죄책감(Tremendous Guilt) 느낀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전 페이스북 부사장
차마스 파리하피티야 페이스북 전 부사장은 지난달 10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연회에서 “우리가 만들어낸 단기간의 도파민(뇌신경물질) 추진 피드백 순환고리( short-term, dopamine-driven feedback loops)는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을 파괴하는 도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의 IT전문매체 ‘더 버지’가 보도했다.

2011년 퇴사한 팔리하피티야는 “사회적 담론과 협력은 사라지고 잘못된 정보와 거짓만 남았다”고 페이스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국 선거에서 러시아가 악용한 것처럼(미 대선개입) 페이스북이 초래하는 사회적 분열에 대해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물론 “자녀들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러분의 행동은 프로그램화 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서 벗어나 충분한 휴식을 취히라고 권했다.

팔리하피티야의 발언 이틀 전에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이자 음원공유사이트 냅스터 설립자인 션 파커가 소셜미디어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회사가 사회적 입증 피드백 고리를 창조함으로써 인간 심리의 취약성을 착취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12일 공식 해명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당시의 페이스북은 지금과 매우 다르다”며 “우리는 페이스북 서비스가 좋은 방향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들이나 학자들과 많은 연구와 시도를 벌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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