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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文대통령 방중 취재진,中경호원에 폭행 당해...靑,엄중 항의

文대통령 방중 취재진, 中경호원에 무차별 폭행 당해…靑, 엄중 항의

뉴스1입력 2017-12-14 15:42수정 2017-12-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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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들 취재제지 항의에 폭행…어지럼증 등 호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간 취임 첫 방중(訪中)일정에 나선 가운데 방중 둘째날인 14일 중국 경호인력들이 한국측 기자들을 폭행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부터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 B홀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의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동행했던 풀(POOL)기자들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측 경호업무를 수행하는 일부 인사들이 한국기자들의 취재 제지 항의에 우리 기자들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해당 인사들은 한국 기자들을 강하게 제지하는 한편, 이에 항의하는 한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거나 이 장면을 촬영하려는 또 다른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던지려고 했다.  


이후에도 다른 사진기자가 취재 제지에 항의하자, 중국측 경호인력들은 이 사진기자를 복도로 끌고나가 집단폭행을 가했다. 발로 차이는 폭행 등으로 이 사진기자는 눈이 붓고 코피가 터지는 등 상당히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 인사들을 말렸지만 중국측 경호인력들은 청와대 관계자들도 목덜미를 잡고 뒤로 넘겨버리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상황을 보고받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다친 기자들을 빨리 병원으로 보내고 의료진에게 진료받도록 하라”고 지시해, 다친 기자들은 현재 한국 의료진에게 응급치료를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집단폭행을 당한 사진기자는 1차 치료 후에도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했고 청와대 의무대장은 “큰 병원으로 옮겨야할 정도”라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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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호관계자 폭행에 쓰러진 한국 사진기자. 뉴시스
우리 경호팀은 문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이 상황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집단구타 상황 당시 “한국 경호 와주세요”라고 여러 번 외쳤으나 우리 경호팀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경호팀과 외교부에서는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 중국측에 공식항의하겠다는 뜻을 현장기자들에게 전했고, 윤 수석은 중국 정부에 해당 상황과 관련, 엄중한 항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이날 행사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중국측 인사들이 공안(경찰) 소속인지 또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계약된 사설기관 소속 보안원들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13일) 취재에 나섰던 순방취재 풀기자들에 따르면 “어제(13일)도 마찰이 있었다”며 중국측 경호가 삼엄했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1)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71214/87733564/1#csidx208b4ae07ad7b95806f925581c77b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