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사랑,삶

'통 큰' 조지 클로니,친구 14명에 11억씩 현금 선물한 사연

‘통 큰’ 조지 클루니, 친구 14명에게 11억씩 현금 선물한 사연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 올해 나이 56세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중년으로 꼽힌다. [중앙포토]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 올해 나이 56세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중년으로 꼽힌다. [중앙포토]

할리우드 스타인 조지 클루니는 지난달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랜 세월 연기를 업으로 살아왔다. 이제 내 나이 56세. 일도 할 만큼 했고 돈도 벌만큼 벌었다”면서 “연기자 초년병 시절엔 집세 내기도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올 초엔 테킬라 회사인 카사미고스를 매각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원)를 벌었다. 앞으로 내게 돈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레바논 출신의 인권 변호사 아말을 아내로 맞아 지난 6월 쌍둥이를 출산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조지 클루니. 큰돈까지 한 번에 벌고 보니 오만해져서 저런 말을 한 걸까.    

조지 클루니와 레바논 출신의 인권변호사인 아내 아말 클루니. 두 사람은 17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지난 6월 쌍둥이를 출산했다. [중앙포토]

조지 클루니와 레바논 출신의 인권변호사인 아내 아말 클루니. 두 사람은 17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지난 6월 쌍둥이를 출산했다. [중앙포토]

원조 수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남편인 랜디 거버는 최근 MSNBC 방송에 출연해 4년 전 조지 클루니가 친구 14명에게 각각 현금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선물한 놀라운 사실을 소개했다.
거버는 “‘소년들(The Boys)’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하루는 조지가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달력 2013년 9월27일에 동그라미를 쳐뒀다가 그날 전원 우리 집에 저녁 먹으러 와라’ 초대했다”고 말했다.  
조지 클루니(왼쪽)와 절친 랜디 거버. 이유식회사 '거버'의 상속자이자 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남편이다.

조지 클루니(왼쪽)와 절친 랜디 거버. 이유식회사 '거버'의 상속자이자 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남편이다.

당일 14명의 친구가 조지 클루니의 집에 가보니 테이블 위에는 007가방 14개가 놓여 있었다. 조지 클루니는 “너희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처음 LA에 왔을 때 나는 소파에서 웅크리고 자야하는 신세였지만 운 좋게도 곁에 너희들이 있었다. 만약 그때 너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못했을 거다. 지금 우리가 여기 모두 함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너희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방 안에는 빼곡히 현금다발이 들어 있었다. 당황해 놀라는 친구들에게 조지는 믿을 수 없는 말들을 또 전했다.  
“모두 함께 힘든 때도 있었고, 몇몇은 지금 힘들 수도 있어. (하지만 이 돈이 있다면)아이들 걱정은 이제 필요 없어. 학교나 대출금 상환도 말이야. 그리고 이 돈의 증여세는 걱정 마. 세금은 내가 미리 다 냈으니까 이 돈은 순수하게 너희들 돈이야.”
조지 클루니와 랜디 거버 부부. 왼쪽부터 랜디 거버, 아말 클루니, 조지 클루니, 신디 크로포드.

조지 클루니와 랜디 거버 부부. 왼쪽부터 랜디 거버, 아말 클루니, 조지 클루니, 신디 크로포드.

거버는 “평소 인정도 많고,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조지 클루니다운 일화”였다고 했다. 재밌는 건 이날 돈 가방을 받은 친구들도 조지의 평소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돌아오는 길에 몇몇은 “조지가 장난을 잘 치는 성격인데 함부로 이 돈을 썼다가 경찰에 체포될 수도 있다”며 “위조화폐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듬해 9월27일, 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와 결혼식을 올린 조지 클루니. 이들 부부는 특히 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곳에 기부하거나 선행을 하고 있는데, 지난 8월엔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아말 클루니는 레바논계 영국인 인권변호사다. 아말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조지 클루니 역시 인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엔 6개월 된 쌍둥이를 데리고 미국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조지 클루니 부부가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 전원에게 고급 헤드폰을 선물한 사연도 소개됐다. 아이들이 울거나 소란을 피울 것에 대비해 사전에 준비한 것인데, 다행히 비행하는 동안 아이들은 조용히 잠을 잤다고 한다. 
 
배우로 성공했고, 사업으로 돈도 벌었다는 조지 클루니. 앞으로 그는 영화 제작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영화를 제작하고 투자할 돈은 있다. 그러니 이제 만들고 싶은 영화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통 큰’ 조지 클루니, 친구 14명에게 11억씩 현금 선물한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