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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女 임금 나오고 3~4년 후 통일"...남북 정상회담에 '월악산 예언'재조명

       


“女 임금 나오고 3~4년 후 통일”…남북 정상회담에 ‘월악산 예언’ 재조명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4-27 15:00수정 2018-04-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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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월악산 영봉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 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

1983년 입적한 불교계 고승 탄허 스님의 생전 통일 대예언으로 알려진 ‘월악산 예언’이다.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월악산 예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1913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해 스물두 살의 나이로 입산한 탄허 스님의 ‘월악산 예언’의 시작은 1975년 무렵 스님이 월악산 자락인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있는 덕주사에 들렀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덕주사는 신라의 마지막 공주인 덕주 공주가 세운 사찰로, 탄허 스님이 덕주사를 찾았을 때 주지를 맡고 있었던 월남 스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풍수도참에 기반을 둔 통일 예언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당시 월악산 주변은 온통 산으로, 큰 호수가 없었기 때문에 달빛이 물에 비친다는 탄허 스님의 예언은 설득력이 낮았다. 그러나 1978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를 잇는 충주댐 공사가 시작됐고, 1983년 충주댐이 완공됐다.



충주댐에 물이 차기 시작하자 월악산 위에 뜬 달이 물에 비치기 시작했고, 충주댐이 완공된 지 약 30년 후인 2013년 2월 대한민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이후 탄허 스님의 예언은 종종 언급되어 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약 5년이 지난 2018년,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온라인에서는 ‘월악산 예언’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예언일 뿐이지만,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상황에 신기하다며 “소름 돋았다”, “탄허 스님 대단하시다”, “우연의 일치라 해도 신기하다”, “하나 둘 맞아 들어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