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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속도 조절 필요’ 64%
‘종전 선언과 주한미군 철수 관계없다’ 김정은 발언 믿지 않는다 54.1%

대북특사단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하고 돌아온 이후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9월 7일 인도네시아 일간지 ‘꼼빠스’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다. 문 대통령은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 정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위해 종전 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文, 연내 종전 선언”
연내 종전 선언은 4·27 판문점선언에 포함된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선 종전 선언-후 비핵화’를 주장하는 북한과 ‘선 비핵화-후 종전 선언’을 관철하려는 미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간동아’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 열리면서 남북관계가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대해 국민 의견을 물었다. 응답자의 64.0%는 ‘한미동맹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해 안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진도를 내야 한다’는 응답은 30.7%로 속도 조절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그래프1 참조).
이 같은 결과는 우리 국민 다수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 진전을 바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모든 연령대, 전국 모든 지역, 특히 보수·중도·진보 등 정치성향에 관계없이 절반 이상의 국민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높아질수록 ‘속도 조절론’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다만 40대에서는 ‘연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진도를 내야 한다’는 응답이 39.9%로 가장 높았고,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7.2%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75.2%), 대구·경북(68.4%), 경기·인천(65.0%)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고, 광주·전남·전북과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연내 진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38.5%, 35.7%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정은 발언, 불신 > 신뢰

지역별로는 전국적으로 ‘불신’ 여론이 ‘신뢰’ 여론보다 높은 가운데,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불신(44.2%)과 신뢰(34.1%)의 간극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정치성향에 따라 신뢰와 불신이 엇갈렸는데, 진보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신뢰(50.3%) 응답이 더 높은 반면, 진보성향(66.9%)과 중도성향(61.8%)에서는 불신 여론이 더 컸다.
중도 48.9% > 진보 25.7% > 보수 18.9% 순

특이한 것은 전 연령대에서 보수성향보다 진보성향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60대 이상에서도 47.3%가 중도성향이라 답했고, 진보성향 또한 23.5%로 보수성향이라고 응답한 21.1%보다 많았다. 50대에서는 진보(21.5%)와 보수(21.2%)가 엇비슷했으며, 중도(52.1%) 비율이 가장 높았다. 40대는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2.9%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보수성향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20대와 30대는 진보가 각각 25.8%와 23.3%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9월 첫째 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진보성향이라고 답한 비율이 28.8%로 보수성향(22.9%)보다 5.9%p 더 높게 나타났다. 중도는 32.9%, 잘 모름/거절은 15.4%였다(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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