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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번에는 좌파 대학생단체가 '김정은 환영' 집회



이번에는 좌파 대학생단체가 '김정은 환영' 집회


입력 2018.11.21 14:18 | 수정 2018.11.21 14:20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좌파 성향 대학생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집회를 열었다.

대진연 회원들이 21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손덕호 기자
대진연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회원 10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 단장을 맡은 김한성 대진연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이 환대를 받았기 때문에, 남측 국민들도 김 위원장이 서울에 방문하면 환영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대학생들이 나서 서울 도심 곳곳과 대학가를 돌아다니면서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나현 대진연 공동대표는 "김 위원장 환영 열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수구 세력의 마지막 발악 또한 지속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북(北)에서 받은 환영을 생각했을 때 (김정은을) 환영하는 것이 예의"라고 했다.

준비한 발언이 끝난 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의 사진을 붙인 팻말과 광화문, 한라산 사진을 이용해 카 퍼레이드를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환영의 의미를 담아 준비한 붉은색 조화를 흔들었다. 이 조화는 지난 7일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식에서도 등장했다.

대진연 측은 김정은의 서울 방문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서울 도심과 대학가에서 시민들에게 한반도기(단일기)와 ‘서울시민환영단(김정은 방한 환영 단체)’ 모집 유인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또 차량에 붙일 수 있는 단일기 모양의 스티커, 가방이나 옷에 달 수 있는 단일기 배지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 김정은이 방한할 때까지 김정은을 왜 환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설회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은 "저런 걸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정모(35)씨는 "저런 행사는 지나친 것 같고 거부감이 든다"고 했고, 직장인 김모(35)씨도 "친인척을 살해하고 핵실험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젊은 독재자를 환영한다는 게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시민 김모(34)씨도 "북한에서나 하는 꽃술 흔들기를 우리 대학생이 왜 그대로 따라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진연 회원들이 21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덕호 기자
대진연은 지난 7일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에 참여하는 단체다. 앞서 백두칭송위가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연설대회에서는 "남과 북은 서로 고무 찬양해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천리안을 가진 것이냐" 등의 발언이 나왔다.
백두칭송위원회는 수원,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에서 ‘꽃물결’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1/20181121016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