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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문준용'만 나오면 쩔쩔매는 여권


'문준용'만 나오면 쩔쩔매는 여권

             
입력 2018.12.21 17:21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여권이 이른바 ‘문준용 카드’에 연신 뒷걸음을 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한 트위터 계정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준용씨 취업 의혹 수사를 주장한 뒤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데 이어, 딸 취업특혜 의혹에 휩싸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준용씨 사건 국정조사를 제안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딸 문제를 채용비리 국정조사에서 다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정조사를 곧바로 실시하기엔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그렇다. 앞으로 사실확인을 더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 의원 건은) 국정조사 대상"이라고 단언했었다. 하지만 같은 날 권미혁 원내대변인을 통해 "채용비리와 관련해 성역 없이 다루겠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당시 홍 원내대표는 김 의원 딸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접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문제를 국정조사에서 다루겠다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입장을 정정했다. 또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 포함 여부를 논의한 바도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정가에선 여권의 ‘아킬레스 건’인 준용씨 문제가 즉효를 봤다는 말이 나온다. 김 의원이 ‘문준용’ 카드를 꺼내자마자 여권이 갑작스레 태세를 전환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청와대와 여당의 이같은 대응이 준용씨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 의 제안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준용씨 관련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준용 건도 더 이상 떠들지 못하게 깨끗이 털고 가자"며 "당청이 쩔쩔매며 애매하게 대응하니 저런 하수 정치에 계속 수모를 당하는 거다. 못 받을 거라 확신하고 던진 미끼를 확 잡고 흔들어 다시는 이런 짓 못하도록 혼쭐을 내자"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1/20181221022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