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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손혜원, 내부 폭로 신재민 향해 끝없는 악담



손혜원, 내부 폭로 신재민 향해 끝없는 악담

조선일보
  • 박상기 기자
    •          
    입력 2019.01.05 03:00

    2일 "나쁜 머리… 도박꾼 베팅"
    비극적 선택 소식에 글 지웠다가 어제 "강단 없는 사람" 또 글 올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해 "돈 벌러 나온 것"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4일 한 시민단체가 손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손 의원 후원 계좌엔 욕을 뜻하는 '18' 입금이 이어졌다. 하지만 손 의원은 이날 또다시 신 전 사무관을 비난하고 나섰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 신재민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 제보자라고 보기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글을 내린 이유는 (신 전 사무관이)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 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신재민을 분석한다'는 글에서 "신재민은 2004년에 (대학) 입학해 2014년에 공무원이 되었으니 고시 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라며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으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신재민이 별안간 유튜브에서 공익 제보자 행세를 하는데 저는 이 대목에서 막다른 골목에 이른 도박꾼의 베팅 장면이 떠오른다""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왔고 가장 급한 것은 돈"이라고 썼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신 전 사무관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글을 삭제해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야당들은 "최소한의 품격이나 예의도 없다"며 손 의원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손 의원이 (최순실 사건 때) 고영태는 의인이라고 찾아가더니 신재민에 대해 인격 살인 수준의 글을 올렸다""위선의 민낯"이라고 했고,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의 글인지 '골방 음모론자'의 글인지 알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신 전 사무관을 생매장하려는 저주의 굿판을 벌였고, 그중 최고의 신내림은 손혜원 무당"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넷에는 손 의원 후원금 계좌에 '18'을 입금했다는 네티즌의 '계좌 이체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왔다. '공정연대'란 시민단체는 "손 의원이 '고시 공부 기간이 길어 머리가 나쁘다'면서 신 전 사무관과 전국의 모든 고시생을 모독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손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손 의원이 문제를 일으킨 게 이번이 몇 번째냐"는 말이 나왔다. 손 의원은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
    출근도 안 하고 (연봉) 2억원을 받은 것 아니냐""(아시안게임) 우승은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73월엔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은) 계산된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도 비판을 받았다. 같은 해 7월엔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5/20190105001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