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한국, 중재자 아닌 플레이어"…위기 맞은 중재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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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수 기자
최 “협상 중단” 엄포에 한·미 긴장
트럼프는 보고받고도 사흘째 침묵
“북 레드라인 넘지말라 경고” 분석
미국, 한국에 의구심 … 북한은 외면
청와대는 북·미가 판을 깨려는 상황이 아니라며, 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간 9·19군사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를 초기 비핵화 조치의 상응조치 중 하나로 검토했지만 미국의 입장이 워낙 완강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제재 유지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설득할 카드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에 힘을 들이는 모양새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 정부에 손을 내밀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9월 남북 간 상시 접촉 장소로 문을 열었던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도 이달 1일부터 접촉이 중단됐다.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찾아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주 북한 대표단이 중국·러시아를 찾은 것과 비교되는 장면이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하노이 회담 결렬로 김 위원장이 입은 상처를 한국 정부에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NSC 회의에서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등에게 북한 세부 동향을 보고받았다”며 “그런데도 계속 침묵한 건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지 주시한다는 경고의 의미”라고 말했다. 수미 테리 전략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WP에 “한 백악관 관리가 지난주 비공개 브리핑에서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지난달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대통령에게 북한 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신시켰다’고 밝혔다”고 썼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
[출처: 중앙일보] 최선희 "한국, 중재자 아닌 플레이어"…위기 맞은 중재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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