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탄전으로 민주당 막아낸 뒤···눈시울 붉어진 나경원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26일 오후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실 진입을 시도하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이를 막아서며 격렬히 대치 끝에 민주당 의원들이 물러나며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국회 본청 220호 앞을 육탄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진입을 저지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8시 예정이었던 사개특위 회의 전 나란히 4줄로 앉아 홍철호 의원의 사인에 따라 팔짱을 끼고 가로로 누워보고, 세로로 누워보는 등 훈련을 했다. 또한 단합된 것을 보여주기 위해 “헌법 수호”, “원천 무효” 등 구호와 애국가도 불렀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예정시간인 오후 8시를 넘기자 “왜 빨리 안 오냐”며 불만들이 쏟아졌다.
굳은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27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다가와 말을 걸자 쳐다보지 않고 전희경 의원이 제안한 “다 잡아가라”만 열심히 외치기만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진입을 포기하고 물러나자 나 원내대표의 눈시울이 조금 붉어지기도 했다.
이날 사법 개혁 특별위 원하는 회의장소를 2층에서 5층에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장으로 이동해 전체회의를 열었다.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권은희 의원의 사보임 등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5일 권은희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 후임이 된 임재훈 의원은 유승민, 오신환, 하태경, 이혜훈 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제 양당의 대립과 충돌과 갈등을 보면서 오늘 원만한 회의가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왔다”며 “제가 여기서 직접 거명이 되고 논란이 되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석을 하겠다”고 말한 후 밖으로 나갔다. 이상민 위원장은 오신환 의원이 발언권을 주지 않는 것은 “불법이다, 불법을 저지르는 집단에서 무슨 법 개정을 하냐”며 발언권 요청을 했다. 오 의원은 발언권 신청을 여러 번 했지만, 무시 됐다. 이 위원장은 “오 의원에게 위원장 자격으로 발언권을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후 9시 20분께 시작한 회의에서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전격 상정했지만, 여야 간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공방 끝에 53분 만인 10시 13분께 산회했다.
임현동 기자
한국당 의원들은 8시 예정이었던 사개특위 회의 전 나란히 4줄로 앉아 홍철호 의원의 사인에 따라 팔짱을 끼고 가로로 누워보고, 세로로 누워보는 등 훈련을 했다. 또한 단합된 것을 보여주기 위해 “헌법 수호”, “원천 무효” 등 구호와 애국가도 불렀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예정시간인 오후 8시를 넘기자 “왜 빨리 안 오냐”며 불만들이 쏟아졌다.
오후 8시 14분께 민주당 의원들이 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당 의원들은 큰 소리로 전에 연습했던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자한당 의원 여러분 지금 국회 방호과 직원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라고 외쳤지만 한국당의 의원들의 “헌법 수호” 구호 소리에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이날 사법 개혁 특별위 원하는 회의장소를 2층에서 5층에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장으로 이동해 전체회의를 열었다.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권은희 의원의 사보임 등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5일 권은희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 후임이 된 임재훈 의원은 유승민, 오신환, 하태경, 이혜훈 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제 양당의 대립과 충돌과 갈등을 보면서 오늘 원만한 회의가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왔다”며 “제가 여기서 직접 거명이 되고 논란이 되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석을 하겠다”고 말한 후 밖으로 나갔다. 이상민 위원장은 오신환 의원이 발언권을 주지 않는 것은 “불법이다, 불법을 저지르는 집단에서 무슨 법 개정을 하냐”며 발언권 요청을 했다. 오 의원은 발언권 신청을 여러 번 했지만, 무시 됐다. 이 위원장은 “오 의원에게 위원장 자격으로 발언권을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후 9시 20분께 시작한 회의에서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전격 상정했지만, 여야 간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공방 끝에 53분 만인 10시 13분께 산회했다.
임현동 기자
[출처: 중앙일보] 육탄전으로 민주당 막아낸 뒤···눈시울 붉어진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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