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규제, 北관련 암시···아베 최측근의 폭탄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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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진 기자
여당 간부 "행선지는 북한이다" 주장
"화학물질 관리 문제 1~2년간 논의 안 돼"
하기우다 대행은 방송에서 해당 사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정황상 해상 환적 등을 통한 북한행을 의심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후지방송 계열 뉴스 네트워크인 FNN은 하기우다 대행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여당 간부를 인용해 “어느 시기 불소 관련 물품(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대량발주가 급히 들어왔는데 (수출한 뒤) 한국 측 기업에서 행방이 묘연해졌다”며 “(에칭가스는) 독가스나 화학병기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행선지는 ‘북(한)’이다”고 보도했다.
에칭가스는 4일부터 일본이 수출 규제를 시작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품목 중 하나다.
한 경제산업성 간부는 방송에 “이런 화학물질 관리를 둘러싼 일·한 대화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실시되지 않고 있어서 최근 1~2년간 일본 측의 우려가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들은 수출 규제가 경제보복 조치가 아닌 안보상 이유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한국 측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밝힌 데다가, 일본 내에서도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조치’라는 비판들이 잇따르자 애써 북한을 끌어들여 논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김상진 기자
[출처: 중앙일보] 한국 수출규제, 北관련 암시···아베 최측근의 폭탄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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