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암석이 인류 구할까
- 입력 : 2018.05.03 03:01
오만 해안가에 널려있는 감람암, '온실가스 주범' CO₂대량 흡수 가능
아라비아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나라 오만의 해안가에 널려 있는 올리브색 돌덩이가 인류를 구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미국 컬럼비아대의 피터 켈먼 박사 연구팀은 오만의 해안가 320㎞에 펼쳐진 '감람암(橄欖巖·peridotite)'이라는 암석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켈먼 박사 연구팀은 감람암 지대의 바위 위에 하얀색 무늬들이 혈관처럼 자라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 하얀색 무늬는 감람암 속에 포함된 마그네슘·철 등의 금속 성분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탄산염(carbonate)을 형성한 것이다. '탄소 광물화'라고 불리는 이 과정을 활용하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도로 거두어들인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감람암에 구멍을 뚫고 이산화탄소를 녹인 물을 주입하거나, 감람암을 잘게 부숴 이산화탄소와 반응하는 속도를 높이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훨씬 더 많이 빨아들이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온실가스 대책처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것을 넘어 이미 배출된 대기 중의 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켈먼 박사는 NYT에 "감람암은 화학적 잠재력이 충분한 거대한 배터리와 같다"며 "오만에 있는 감람암으로 매년 최소 10억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고 했다. 전 세계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0억t가량이다. 감람암은 오만 이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파푸아뉴기니 등에 분포한다.
켈먼 박사 연구팀은 감람암 지대의 바위 위에 하얀색 무늬들이 혈관처럼 자라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 하얀색 무늬는 감람암 속에 포함된 마그네슘·철 등의 금속 성분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탄산염(carbonate)을 형성한 것이다. '탄소 광물화'라고 불리는 이 과정을 활용하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도로 거두어들인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감람암에 구멍을 뚫고 이산화탄소를 녹인 물을 주입하거나, 감람암을 잘게 부숴 이산화탄소와 반응하는 속도를 높이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훨씬 더 많이 빨아들이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온실가스 대책처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켈먼 박사는 NYT에 "감람암은 화학적 잠재력이 충분한 거대한 배터리와 같다"며 "오만에 있는 감람암으로 매년 최소 10억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고 했다. 전 세계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0억t가량이다. 감람암은 오만 이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파푸아뉴기니 등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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