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빼고 '촛불'이라니요
입력 2019.01.22 03:00
서울시, 예산 1000억원 투입하는 새 광화문광장 당선작 발표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옮기고 광장에 촛불 이미지 새기기로
서울시가 21일 광화문광장 재조성 설계도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옮기고 촛불 혁명을 기념하는 이미지를 새기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반대 여론이 쏟아졌다. "광화문광장의 상징인 두 동상을 없애선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 그러자 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며 공모까지 거친 설계를 재검토 과제로 남겼다. 국가적 상징을 바꾸는 핵심 정책을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섣불리 발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이날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뽑은 당선작 '딥 서피스(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공개했다. 진양교·김영민·성낙일·김희진 등 건축가 네 명이 참여한 당선작은 광화문광장의 지상 부분을 시야가 트이도록 비웠다. 이에 따라 이순신 동상은 북서쪽으로 400m 떨어진 정부서울청사 옆으로, 세종대왕 동상은 서편으로 100m 거리인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옮겨야 한다. 대표 설계자 진양교 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는 "광장 중심은 역사의 축으로 비워두고 영웅들은 옆에서 지켜보도록 하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시는 당선작을 발표하면서 이순신 장군·세종대왕상이 광장 중심부에서 완전히 사라진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역사적 상징물을 왜 치우려 하느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시는 당선작 공개 1시간 30여 분 만에 "동상 이전은 확정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당선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잇따르자 "동상 이전은 설계자 당선자의 의견대로 될 일이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당선작이 촛불 시위를 형상화한 바닥 장식을 새기는 점에 대해서도 "이념·정파적 성격이 짙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촛불 시위를 새기는 장소가 이순신 동상 인근인 광장 중남부 지점으로 예정되자 "이순신을 옮긴 자리에 촛불을 들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에는 1040억원이 투입된다. 시의 이번 설계 공모전에는 7억원이 들어갔다.
이날 서울시는 당선작을 발표하면서 이순신 장군·세종대왕상이 광장 중심부에서 완전히 사라진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역사적 상징물을 왜 치우려 하느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시는 당선작 공개 1시간 30여 분 만에 "동상 이전은 확정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당선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잇따르자 "동상 이전은 설계자 당선자의 의견대로 될 일이 아니다"라고 한발
당선작이 촛불 시위를 형상화한 바닥 장식을 새기는 점에 대해서도 "이념·정파적 성격이 짙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촛불 시위를 새기는 장소가 이순신 동상 인근인 광장 중남부 지점으로 예정되자 "이순신을 옮긴 자리에 촛불을 들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에는 1040억원이 투입된다. 시의 이번 설계 공모전에는 7억원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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