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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속보] 박근혜 "기존 거대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포함 하나로 힘 합쳐야"



[속보] 박근혜 "기존 거대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포함 하나로 힘 합쳐야"

입력 2020.03.04 15:40 | 수정 2020.03.04 17:05

검찰 들어서는 박前대통령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3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오종찬 기자
검찰 들어서는 박前대통령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3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오종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4월 총선과 관련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에게 오는 4월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분열하지 말고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에 나서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먼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30명 가까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특히 대구·경북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에서 4선 국회의원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유세 중 커터칼) 테러를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이 나라에 바친 것"이라며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여정은 멈췄지만 북한 핵위협과 우방국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완전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 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 또한 현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 터진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렇지만 나라의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의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며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그는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메시지를 맺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9년 9월 16일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9년 9월 16일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4/2020030402878.html